본문 바로가기
Welcome to California

우리 동네에서 마약이 합법화 되면 어쩌지?!!

by 이방인 씨 2014. 3. 5.

이방인 씨의 "우리 동네"라 함은 물론 캘리포니아를 말합니다.
제가 듣기로 미국에서는 1996년부터 대마초 합법론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데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건지 조용한 우리 동네에도 최근 4-5년 사이 본격적으로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거리에서 대마초 합법화 운동에 서명에 달라는 사람들도 본 적이 있고 말이죠.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대마초 합법화 주민 투표를 위해 발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그들이 발의를 2016년까지 미루기로 했나 봅니다.
언제 투표에 붙여질지도 확실치 않고 투표의 결과도 모를 일이지만 사안이 공론화 된 것은 사실이라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인 Jerry Brown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흐~음~ 대마초라...

저희 아버지가 잘못 발음하시는 바람에 제가 입술을 꽈~악~ 닫아야 했던 바로 그 Marijuana죠.
(2014/01/20 - [방인 씨 잡담 일기] - 꺽꺽대고 웃었던 이민 15년차 우리 아버지 영어 실수담)

 

 원래는 이렇게 상큼한 초록 단풍 같은 식물이지만

이것이

이렇게 바뀌는 게 문제죠.


대마초 흡연 경험이 없는 이방인 씨는 이 풀의 효능을 모르지만 검색을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는군요.

* 시간 왜곡
* 망상
* 마법 같은 감각
* 단기 기억상실

대마초 합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정도 증상은 음주로 인한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하지만 합법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마초의 중독성을 지적합니다. (알콜도 중독성이 있죠. ^^;;)
의학 전문 웹 사이트인 WebMD의 기사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미국내 대마초 흡연자의 수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중독자의 비율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의 대마초 흡연율도 30%나 된다네요.
중독자들에게 대마초를 피우지 못하게 하면 이러한 금단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공격성 증가
* 우울증
* 불안감
* 식욕저하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게 될 일들이 (매우 불행한 경우 범죄로 치닫을 가능성도 있는) 무서워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지만 금단현상을 겪지 않도록 계속 피우면 되지 않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럼 우리도 죽.지. 않.도.록. 계.속. 살.면. 될.텐.데. 말이죠.


애호가들도 애호가들이지만 대마초를 떳떳하게 재배·판매하여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여 찬성론자들은 주 정부와 주민들의 귀에 요렇게(?) 속삭입니다.

 

 경제를 키우세요~
합법화하고 세금 받으면 되잖습니까~!

 

 주 정부에 돈 필요하지 않나요?
대마초에 세금을 물리세요~
캘리포니아 정부는 1년에 1 빌리언 (한화 1조 이상)을 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워싱턴 주와 콜로라도 주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합법이랍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위싱턴 주와 콜로라도 주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합법이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는 의학적 사용만 가능하고
검게 표시된 곳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대마초는 불법입니다.


사실 저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을 꽤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것이 아니라 대마초를 피운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을 뿐이지만요.
멀쩡하게 학교생활하고 사회생활할 때 봐서 그런지 본인 입으로 말하기 전에는 모르겠더라구요.
언제나 문제는 멀쩡하지 못한 사람이 멀쩡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울 때 발생하는 거겠죠.

이방인 씨는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지만 술과 비교하여 합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할 말이 없어집니다.
부적절한 음주 및 알콜 중독으로 인한 폐해도 대마초 못지 않은데 성인의 음주가 불법인 곳은 많지 않잖아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항의를 들으면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모든 사람들이 피우지 않는 세상이 유토피아인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흥겹게 마시고 피우는 세상이 파라다이스겠죠.


그래서 히피들이 그토록 사랑과 평화를 부르짖었는지도요.



에서 마시고 피우고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다... ...

.
.
.


병 걸려 죽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만

예, 뭐... 다 좋을 순 없는 거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 같이 시~ 시~ 시~인~나는 하루,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