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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NBC가 뽑은 "소치 최고의 순간"은 안현수?!

by 이방인 씨 2014. 2. 17.

여러분들이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뉴스로 조간신문을 대신하듯이 저 역시 하루의 시작을 미국 야후 뉴스와 함께 한답니다.
미국 야후는 그 날의 주요 뉴스를 메인 화면에 슬라이드 형식으로 게재하는데,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메인 슬라이드에 포함되는 북한 소식은 이제 익숙할 지경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주의집중하고 있는 나라가 아마 북한일 걸요...)

오늘은 메인에 두 건이나 올랐습니다.

 

 첫번째는 사진부터 거부감을 일으키네요...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두번째는 무기를 싣고 가다가 적발되어 파나마에 억류되어 있던 북한 선박이 쿠바로 떠났나 봅니다.


북한 뉴스가 메인에 오를 때마다 미국인들의 댓글은 다 비슷합니다.

"미치광이 독재 3대의 마지막 애송이가 핵을 손에 쥐고 돈과 음식을 달라고 땡깡부리는 나라"

라는 평이 지배적이죠.

뭐... 맞는 말이군요.

맞는 말이긴 해도 이북 출신 조부모님들을 둔 저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오늘은 아예 클릭도 안 하고 다른 뉴스를 계속 보았습니다.
눈길을 옮겨 보니 기분전환을 할 만한 뉴스가 있네요!

 

참한 청년!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아요~

'지금까지 소치 최고의 순간들'이라는 기사에 안현수 선수 혹은 Viktor Ahn의 얼굴이 크~게!!


'심한 부상을 딛고 8년 만에 다시 딴 금메달'이라든지 '러시아 쇼트트랙 첫 금메달' 또는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남자선수' 혹은 '두 개의 국적으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 등의 말이 나오리라 예상하며 클릭을 했는데 NBC 방송의 올림픽 리포트를 담당하고 있는 YAHOO의 스포츠 기자가 뽑은 소치 최고의 장면은 바로 이 모습이었습니다.

 

결승 경기 후 안현수 선수와 신다운 선수가 나눈 포옹을 소개하며 말하길,

"스포츠란 때때로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한국도 러시아도 아닌 미국에 있지만 제게도 눈과 귀가 있는지라 안현수 선수의 귀화의 배경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보고 듣게 되더군요.
그래서 더 코끝이 찡~~~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 둘이 넘어선 것이 무엇이든, 앞으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요.

여러분 상냥한 월요일 시작하세요!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