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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의 '검은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날일까요?

by 이방인 씨 2011. 11. 25.

디어! 추수감사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칠면조 날개를 먹을 수 있겠군요. 후후훗~

 

 

그런데 추수감사절보다 미국인들이 더욱 학수고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Black Friday '검은 금요일'입니다. 검은 금요일이라니 왠지 불길하고 기분이 으스스하죠?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4째주 목요일인데 바로 다음날인 11월 4째주 금요일Black Friday라고 합니다. 음산한 이름과는 달리 아주, 무척매우 즐거운 날이지요. 미국에서는 검은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이 시작되거든요!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주고 가는 것 정도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 사이에도 고심을 거듭하여 선물을 한답니다.

본격적인 쇼핑시즌을 알리는 첫 날인  Black Friday는 1년중 가장 큰 폭탄세일을 하는 날입니다. 폭탄세일을 그저 한국식 과대광고로 생각할 수 있지만...

no2

이거슨... 본 적이 없는 그런 진정한 폭탄세일이야~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특정 상점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상점에서 일괄적으로 폭탄세일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Black Friday에 상점에 들어가려고 전날 밤부터 상점앞에서 기다리는 행렬을 어딜 가나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서민 상점이라고 할 수 있는 Target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상점은 새벽이나 되야 문을 여는데 그 전날 밤부터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것이죠.

 

한 매장의 공급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빨리 들어가야 세일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노숙하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미국 최대 상점체인인 Walmart가 있는 탓에 추수감사절 밤부터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을 매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서민들이 평소에 구매하길 망설이게 되는 컴퓨터, TV, 냉장고, 카메라 등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세일하기 때문에 1년 동안 기다린 사람들이 쇼핑몰로 달려가게 된답니다. 제 주변에도 벌써부터 오늘 밤의 필승 전략을 짜는 분들이 계시네요. 왜 전략까지 짤 정도로 호들갑을 떨어야만 하는지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런 광경을 두고 미국에서는 Black Friday Madness (검은 금요일의 광란) 혹은 Black Friday Fight이라 한답니다.참고로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역시 스마트폰이라고 하네요. 대략 50-7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리라는 전망입니다. 이 정도면 한푼이 아쉬운 학생들이나 알뜰한 서민들이 밤을 새울 만하죠? 제 친구도 노트북을 노린다는데 건투를 빌어야겠습니다. ^-^V

여러분 재밌게 보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