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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처음 듣고 폭풍 웃음 터진 미국 아이들이 쓰는 말

by 이방인 씨 2013. 8. 10.

여러분 즐거운 토요일 아침이 밝았네요~
아침부터 고백하건데 저는 매주 토요일에는 블로그 글쓰기를 땡땡이 치고 싶은 기분이 든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방문자가 현격히 줄기 때문에 글을 써 놔도 허무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주말에도 꼬박꼬박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별 거 아닌 내용이라도 묵묵히 써 봅니다.

오늘은 말이죠, 제가 처음 듣고 폭풍 박장대소를 주체할 수 없었던 미국인들의 애들 말? 말장난?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 말이 언제 생겨났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제가 처음 들은 건 2008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그 이전부터 쓰였던 듯 싶지만 저는 그 당시 이미 재미없는 '성인'의 무리에 속했기 때문에 '애들 말'을 잘 안 썼으니까요. 후후훗~
어쨌든 듣고 큰 웃음 터졌던 말은 바로 이겁니다!

 

얘, 너 씨리얼이니? ??

 

미국에 계시거나 혹은 계셨던 분들, 혹은 South Park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들어보셨을 것도 같은데요.
이 문장을 "너 씨리얼이니?" 하고 해석하면 안되~~죠!

Are you cereal? = Are you serious? (진심이야?)

Are you serious?의 말장난 버전이 Are you cereal? 이랍니다.
'씨뤼어스'와 '씨뤼얼'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서 착안한 거죠.

저는 이 말을 몇 년 전 미국 초등학생 꼬맹이한테서 처음 들었는데 폭풍 웃음이 터져서 혼났답니다.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Are you cereal?" 하는데 진짜 빵빠라빵빵 터지더라구요.
보통 Are you serious? (진짜야? 진심이야?) 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I am 혹은 I'm serious지만 꼬맹이가 Are you cereal? 하고 물으니까 저도 방법이 있나요?
킥킥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죠.
Yes, I'm cereal. (응, 나 씨리얼이야.)  슈퍼맨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사실 그 꼬맹이에게 들은 이후로 제 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쓰는 걸 거의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들 어른인 척 하느라 그런가 봐요.  흥

저는 가끔 쓰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이 "Are you 몇 살이세요?" 하고 흠~칫! 놀랄까 봐 참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앞으로 블로그에서 실컷 쓸까 봐요.
앞으로 제가 언제든 "여러분, 진짜 씨리얼이십니까?" 하고 물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I AM SUPER CEREAL! (레알 진심!)

커피한잔

 

여러분, 아침으로 씨리얼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는 건 어떠십니까?


Are you cereal? 의 자매품으로 Are you for cereal? (= Are you for real?)도 있습니다!

댓글38

  • 릴리안 2013.08.10 07:24

    오 ~

    우리가 친구끼리 " 당연하지 " 대신
    웃길려고 언어유희로 " 당근이지 " 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

    이방인님 쿨내나는 쌔러데이 보내세요 ~ ~ ♬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3:57 신고

      그렇죠? '당근이지'와 거의 똑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
      저는 언제나처럼 식욕에 충실하며 육신을 살 찌우는 토요일을 보냈는데 릴리안님은 뭘 하셨나요? ^-^

  • bolloki22 2013.08.10 09:17

    하하. 오늘 제 신랑에게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저는 오늘 아침엔 플레인 베이글로 시작하려구요. 내일은 씨리얼로 시작? ㅋㅋ 아침마다 매일 출근전에 읽고있어요~! 참! 지난달에 괌 잘다녀왔어요~ㅋㅋ 한국으로 귀국해서 입국심사대분이 제 신여권을 빤히 쳐다보시다가 제 얼굴을 한 5번 번갈아가면서 보시더니 제 주민번호 뒷자리 대라고 하더라구요! 아마두 분실 기록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이제껏 한번도 물어본적 없었는뎅 ㅠㅠ 암튼 좋은 주말되세요! 서울은 아침부터 벼락치고 비내리네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3:59 신고

      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 역시나 여권 때문에 작은 해프닝은 있었네요. ㅎㅎㅎ
      남편 분은 과연 뭐라고 대답하실까요? 빵 터져서 웃으시거나 "Yes, I'm cereal." 이라고 장단 맞추시거나 아니면 혹은 "여보, 당신 몇 살이야?" 할까요? ㅋㅋㅋ

  • 취업준비생 2013.08.10 09:18

    ㅋㅋㅋㅋㅋ미국식 말장난이네욬ㅋㅋㅋ저는 아직 동심인가봐요 ㅋㅋㅋ친구들이랑 이런 말장난 많이 하는데 ㅋㅋㅋ단호박인가 단호박돋네 이런거요...쓰고 보니 유치하네욬ㅋㅋ근데 재미짐ㅎㅎㅎ
    답글

  • 들꽃처럼 2013.08.10 10:23

    이거 저 대학교 다닐때 친구들이랑 장난치며 종종 쓰던 말인데~
    어머나
    미국 애들도 그러네요~~
    어머나 어머나!!
    이방인님 글 읽는게 아침의 낙인데
    토욜 쉬시면 씨리얼 허무할듯 싶어요~~
    씨리얼 씨리얼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03 신고

      미국에서도 초중고대학생까지만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는 성인들이 쓰는 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

      그렇게 말씀하시니 토요일에도 땡땡이 치지 말고 써야겠네요. ^^

  • 전직뉴요커 2013.08.10 11:00 신고

    으하하 이방인씨 저랑 유머코드가 좀 비슷해요 ㅋㅋㅋㅋ
    전 다섯살짜리 조카애가 요즘 학교에서 소리내서 책 읽는걸 배우나봐요. 항상 만날때마다 보이는 글자 다 읽고 어쩔땐 저한테 책도 읽어주고 그러는데, 한번은 종이에 I pod 을 써오더니 어떻게 읽냐고 그러길래 아이팟이라 그랬지요. 다시 종이에 I P를 쓰더니 어떻게 읽냐고 그러길래 아무생각없이 아이 피 그랬더니 막 미친듯이 웃어대더군요 ㅡ.ㅡ 어린애한테 당한게 웃기고 참 그런 유치한 말장난이 또 재밌어서 웃기고 아무튼 그때 저도 한참 웃었어요.
    아.. 이렇게 쓰고보니 별로 안웃긴거같아서 죄송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05 신고

      허허허~ 아이들이란 참... 별 거 아닌 농담에도 꺄르르 넘어가고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뒤집어지는 걸 보면 참~ 인생 즐겁겠구나 싶습니다. ^-^
      아이들의 유머에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아직 순수하고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는 행복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

  • 아임 슈퍼 씨리얼에서 빵 터졌습니다 ^^
    주말이지만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답글

  • 존사모님 2013.08.10 12:04

    Is it cereal? ^^;;;;
    이걸 설명없이 들으면 외국인들은 정말 모르겠어요
    오늘도 좋은 거 알았네요
    제가 글 많이 남겨드릴께요
    주말도 의욕을 가지고 글 남겨주세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08 신고

      아마 미국인들은 상황을 파악해서 알아듣겠지만 다른 나라 출신들은 '얘 대체 뭐라니??' 하겠죠. ㅋㅋㅋ
      존사모님도 토요일에도 들러주시는 독자분이셨군요. 감사해요! 헤헤헷~
      다행히 이번 글은 메인에 걸린 덕분에 방문자가 평일보다 더 많았네요. 다음 관리자가 제가 투정부리는 걸 보고 달래준 걸까요? ^^

  • RiderGabriel 2013.08.10 12:17

    이방인님.. 포장 뜯긴채 한 한달 방치당한 오트밀 시리얼 드셔보셨나요? 수퍼두퍼씨리얼!!!! 맛 없어요...-ㅠ-ㅋㅋㅋ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0 신고

      끄응~ 먹고 싶지 않아욧!! 그게 맛 있으면 오히려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저는 갓 뜯은 오트밀도 싫어하는 걸요. 뭐 아주 가끔 뜨거운 물에 넣었다 빼서 물만 마시면 숭늉 비슷해서 그렇게 먹은 적은 있지만요. ^--^

  • 앗! 이것은 south park 열혈 팬인 철부지 매니저 씨가 제게도 심심풀이로 건넸던 말!!!ㅠㅠ

    시아버님이 어제도 "얘 넌 애가 몇이지?" 라고 뻔한 질문을 하셔서
    "둘이에요."라고 대답하자, "그래, 수고가 많구나."라셨어요ㅠㅠ

    심지어 저는 이름도 잘 모르는 주인공들 성대모사까지 하며 친구랑 수다를 떨더라고요...
    저도 담엔 이방인님 글을 떠올리며 한번 사용해 봐야겠어욯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1 신고

      ㅋㅋㅋㅋ 그래도 시아버님이 올리브나무님의 육아의 노고를 알아주셔서 다행이네요. 사실 매니저님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해서 왠지 알아 봤어요. ^-^

  • Blue Tits 2013.08.10 16:17 신고

    왜 전 시리얼도 잘 안먹으면서 맨날 시리얼할까요. 농담도 잘 못알아듣고.. (먼산-)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2 신고

      그래도 제 농담은 잘 알아들으시잖아요. ^^ 농담을 못 알아듣는 게 아니고 유머코드가 맞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그런 거죠! 저랑 에뜨랑제님은 잘 맞잖아요? ^-^v (멋대로 단정짓고 있습니다. ㅋㅋ)

  • 이카닌 2013.08.10 22:09 신고

    ㅋㅋㅋㅋ 재미있네요!!! 저런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어서 되물어보게 되지요.=ㅅ=;;
    전 우리나라말로 단호하니까 단호박! 이러길래...뭐!? 이랬거든요;;;
    요즘은 재미있는 말장난이 많이 보인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4 신고

      온라인의 발달이 신조어나 애들 말을 더 부추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줄임말이라던가 하는 것도 타자를 빨리 치기위해 생겨났잖아요. 지나친게 국어파괴적이 아니라면 재미있는 신조어들도 새시대의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 미국에도 언어유희 말장난이 있나요?
    답글

  • 키아 2013.08.11 01:30

    앜ㅋㅋㅋㅋ
    전 저런거 너무 좋아요.
    발음도 귀엽잖아요.
    아 유 씨리얼이라니!!
    아임 레알 씨리얼이라고 대답해주고 싶네요.

    한국에서도 저런 말개그가 많았는데 지금은 잘 안쓰는게 몇개 있죠.
    당근이지!
    너무해! 난배추할게!
    ㅎㅎㅎㅎ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6 신고

      아~ 정말 초딩이 말하니까 귀여워서 못 견딜 지경이더라구요. 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한 말 한다는 듯이 Are you cereal? 하니까 안 터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근이지, 너무해, 난 배추할게... 는 안 쓰이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ㅋㅋㅋ

  • 열매맺는나무 2013.08.11 06:20

    ㅎㅎ 재미있네요. 전 어제 김치를 새로 담아 오늘 아침은 밥인데 급 시리얼 당기는데요! ^^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7 신고

      아유~ 갓 담근 김치 저도 먹고 싶습니다. 말만 들어도 입맛 당기네요. 저희집은 김치를 사다 먹기 때문에 갓 담근 김치 맛을 못 본지 오래거든요. 소리만 들어도 맛있습니다. ^^

  • kate 2013.08.11 08:55

    지금 우리 아들한테 물어보니 다 그렇게 얘기 한다네요.(울 아들 캐나다 5학년 올라가요.-굉장히 애들 사이에서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인가봐요)
    답글

  • 쭈쥬 2013.08.11 10:46

    씨리얼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기념으로 오늘은 첵스초코를 먹어야겠네요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1 14:19 신고

      저는 역시 씨리얼은 클래식하게 콘 프로스트가 좋아요~ 사실 먹어도 먹어도 호랑이 기운 따위는 솟아나지 않지만 뭐... 식품 업계의 과대광고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까요. ㅋㅋ

  • 부레옥잠 2013.08.12 09:59

    헐... 제 남편이 말장난 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잠자는 시간 빼고는 온종일 남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말장난으로 바꿔 받아칠 수 있을까 머리 굴리는(?) 성격인데 저 시리얼=시리어스 말장난도 저한테 친 적 있어요. 제가 시리얼이나 말아먹어야겠다고 하니깐 아유시리얼?!하더라는ㅡㅡ 근데 그게 미국서 실제로 쓰이는 말장난이었다뉘...;; 외국인들한테도 굴하지 않고 틈만 나면 말장난 치는 남푠인데... 미국 가면 현지 애들이랑 수준 잘 맞겠네요ㅋㅋㅋ
    답글

  • kiki09 2013.08.12 16:33

    아유씨리얼? 응 난 오늘 쫌 아몬드콘후레이크야 --ㅋㅋ

    아우~ 넘 귀여운 말장난이네요.. 정말이지 옆에 꼬맹이가 저런 말로 물어오면...아웅 콱 물어주고 싶군요. 근데 어른님들이 저러면 뒤통수 한대 팍~~ ;;

    이거 입에 착착 붙는데요? 아유씨리얼?? 응 난 오늘 굉장히 크런치블루베리아몬드후레이크야 ㅋㅋㅋ

    응 난 오늘 약간 현미씨리얼이야 ;;

    와우우 넘 재밌당 재밌어!!ㅎㅎㅎㅎ 방인님 아유왓카인드오브씨리얼??? ㅎㅎㅎㅎ

    아아아아 왜 이걸 주말이 다 지나고 월요일 끝자락 에서야 본 것일까??? 와이!!!
    진작.퍼뜩 써먹었을텐데!!!!!!!!!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5 09:40 신고

      저요? 저는 미국에 온 뒤로 온갖 잡다한 씨리얼들을 다 섭렵한 뒤 역시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고 콘 프로스트를 가장 사랑하고 있습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않는 엿 같은(?) 사기를 매번 당하고 있지만 그래도 단순한 단맛이 가장 좋더라구요~

      kiki님은 어떤 씨리얼 좋아하세요?

  • 세상 엿보기 2013.08.12 23:45

    요즘 한국의 초딩들은 말줄임을 아무데나 써서 한번에 못알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어디나 아이들이란 비슷하네요.아마도 불친절한 방인씨도 그냥 방인씨라구 하지
    않고 불방이라 할지 몰라요.ㅋ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3.08.15 09:41 신고

      불방 앜ㅋㅋㅋㅋㅋㅋㅋ '불꽃 방귀'를 뀌었을 때도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아이들은 못 말리기도 하지만 그 상태로 놔두었을 때 가장 창의적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