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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

어느 외국인의 최악의 태권도 시범, 태권도가 장난이야?!

by 이방인 씨 2013. 8. 6.

여러분 굿모닝
저는 아침부터 실~컷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는데 Worst Taekwondo Demonstration Video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최악의 태권도 시범'이라니? 누가 뭘 어쨌길래? 하며 클릭해 보았다가 정말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도복에 담긴 정보로 보아 시범을 보이는 외국인은 스코틀랜드 사람인 듯 하고 검은띠의 소지자입니다.
그런데 검은띠가 무색한 그의 실력은 한국에서 노란띠 정도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과 비슷한 것 같네요,
망신살 제대로 뻗친 이 외국인의 태권도 시범, 여러분도 한 번 보시죠.

 

 

어느 스코틀랜드 태권도 사범 (아마도)의 송판 격파 犬망신의 7단계

 

1단계: 호기롭게 기합을 내지르며 세 번 주먹을 날려본다.

깨지지 않았다.

첫 시도니까 긴장한 탓이려니 이해하겠다.


2단계: 마치 들고 있는 사람의 탓인냥 위치를 재조정해 발차기를 날린다.

송판은 이번에도 생존했다.

그래, 들고 있는 사람이 초보일 수 있으니까 이해하겠다.


3단계: 민망함을 감추고 위치를 한 번 더 재조정해 또 발차기를 날린다.

송판은 긴장감없이 평온했다.

이제는 내가 민망해진다.


4단계: 계속 남탓을 하며 송판 잡기 보조를 한 명 더 추가한 뒤 찬다.

송판이 방심한 건지 깨.졌.다.
그리고 날아가 꼬마 여자아이의 머리통에 직격!
아이가 운다.

웃음과 함께 짜증도 밀려온다.

여기서라도 멈췄더라면 모두에게 이로웠을 텐데...
이 검은띠의 사내, 뭘 믿고 그러는지 격파시범을 계속한다.


5단계: 돌려차기를 시도한다.

씨도 안 먹혔다.

이제 그만 때려치우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6단계: 신발을 벗음과 동시에 꼬마의 비웃음 소리가 들려오지만 개의치 않고 찬다.

송판 대신 잡고 있는 보조의 손이 깨질 지경...

안습이 양반아, 자네 지금이라도 공부를 해 보는 게 어떤가?


7단계: 이것저것 해 보다 결국 송판을 바꾼다.

바꾼 것도 깨지지 않았다.
이로써 스코틀랜드산 (아마도) 송판의 품질균등이 입증되었으니,
이 날 태권도 시범의 유일한 성과였다.



어이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실력을 자랑하는 이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이 남자의 검은띠는 분명 공인 태권도 단체에서 받은 것이 아니라며 한마디로 '사짜' 사범이라 입을 모았습니다.
태권도를 할 줄 아는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저마다 이 남자의 테크닉이 형편없다며 만약 도장을 가지고 있거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충고하더군요.

저는 태권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영상을 보면 이 남자는 송판을 무척이나 겁내고 있는 것 같죠?
발차기할 때도 어찌나 살살~ 차는지 송판에 앉은 파리 한 마리 못 잡을 것 같습니다.
이런 국제적 망신 망신 대망신을 당하고 나서도 태권도 검은띠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이보게~ 태권도는 장난이 아니야!   no2

 

여러분도 이 아침을 웃으면서 시작하시길 바래요~


모든 외국인 태권도 사범을 일반화해선 안되겠죠?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태권도는 제대로 공인받은 사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