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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음식] 본격 먹는 포스트! 네 가지 맛의 오레오 쿠키 Quest

by 이방인 씨 2013. 7. 20.

여러분 Hi 
느긋한 토요일 맞이하시느라 아직 안 일어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토요일인데 심각한 글 쓸 필요없이 오늘은 본격 먹포 (먹는 포스트) 하나 투척합니다~

초콜렛 쿠키의 대명사, Oreo 모르시는 분이 안 계실 것 같은데요.
며칠 전에 웹에서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 글쎄 오레오 수박맛이 나왔지 뭡니까?!
왼쪽 위에 빛나는 Limited Edition (한정판) 이라는 문구를 보니 너무 먹고 싶어졌습니다.
혹시나 동네 마켓에 있을까 싶어 근처의 마트에 가 보았지만...

없더라구요.  흥

 

수박맛은 못 구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진열되어 있던 많은 종류의 오레오 중에 제가 지금껏 미처 못 먹어 본 네 가지 맛을 선별해 사 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동안 근면 성실하게 먹어 본 감상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 오레오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눈 번쩍~! 뜨시고 읽어 주세요.

 

1. Coconut Delight Oreo Fudge Cremes
코코넛 딜라이트 오레오 퍼지 크림

 


보통 오레오 쿠키는 가운데 크림을 쿠키 두개가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이것은 쿠키 하나에 코코넛 크림을 바르고 그것을 퍼지 크림으로 코팅했더군요.

 

 
열자마자 느껴지는 이것은...???

 생각중 빠다 코코넛의 향기!!!!!!!


오레오 향이랑 빠다 코코넛 향이랑 미묘하게 뒤섞여서 굉장히 강하더라구요.
아마 포장이 통채로 뜯어지다 보니 향이 갑자기 확 퍼지는 것 같아요.

쿠키 2개로 만든 샌드가 아니라 하나만 사용해서 그런지
보통 오레오보다 훨씬 얇죠?

 


한 입 베어 먹어 보니?

답니다.
달아요.

하얀 크림이 코코넛 크림인데 보통 오레오 크림보다 상큼하긴 하지만 더 달아요.

그러나 클래식 오레오는 쿠키가 입 안의 수분을 많이 앗아가는데
퍼지 크림으로 코팅해서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렛 맛이 일품입니다.

 

2. Berry Burst Ice Cream Oreo
베리 벌스트 아이스크림 오레오

 


톡톡 터지는 베리 아이스크림맛 오레오입니다.
물론 진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그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 크림을 넣은 거죠.

 


역시 뜯자마자 강렬한 향이 느껴집니다.
과일 쥬스나 스무디 향 같기도 하구요.

 

솔직히 제가 그 아이스크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주저주저하면서 한 입 먹어 보았습니다.

 


일단 답니다.
달구요.

크림의 이 맛은??? ??


제가 여러분께 확실하게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이거예요!!!


(instiz.net)

어릴 때 열심히 먹었던 불량식품 짝꿍과 똑같은 맛이예요.
짝꿍의 두 가지 맛을 갈아서 크림으로 만든 것 같은 맛과 향입니다.

제 입맛에는 그냥 오레오 따로 짝꿍 따로 먹는 게 더 나았을 듯 합니다. ^^;;

 

3. Triple Double Oreo
트리플 더블

 


쿠키는 3개, 크림은 2개라서 트리플 더블입니다.
하얀 크림은 보통 오레오 크림이고, 갈색은 피넛 버터 크림이네요.

 


뜯어 보면 일단 착시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분명 오레오 2개인 것 같은데 1개예요!!!   헉

 

크림들을 보기만 해도 어우~
이미 정신적으로 다이어트 실패입니다.

 

너무 두꺼워서 그런지 깔끔하게 베어물 수가 없더라구요.
오레오 쿠키 3개를 한꺼번에 씹어본 게 처음인데 제법 위압감이 있었습니다.

맛은...???

달아요.
네네~ 답니다.

피넛 버터 때문에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피넛 버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고소할 것 같고
반대로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텁텁하게 느껴질 맛이네요.

 

4. Cool Mint Crème Oreo
쿨 민트 크림 오레오

 


겁도 없이 도전해 봤습니다.  슈퍼맨

쿨 민트!!

제가 미국의 민트맛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2013/01/20 - [방인씨 이야기/미국 이야기] - 내겐 너무 난해한 미국인들의 Sweets 입맛!

그래도 늘 기본은 하는 오레오니까 이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눈 질끈 감고 사왔습니다.

 


어우~ 근데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너무 선명한!
음식과는 영~ 안 어울리는 초록색!

헉4 나 떨고 있나 봐...

 



이거 미친 거 아냐??
무슨 크림으로 계단을 만들어 놨어!!!흥4

 


맛은... ???

또 달아요.
달고 말고요.

미쿡인들 차~암~ 심지 굳어요.
마치 단맛 한 길로만 전진하는 경주마라고나 할까요?
뭐, 조금 우아하게 표현하자면 언제나 변함없는

단맛 상록수?


그래도 처음 씹었을 때는 안심했습니다.

맛은 없지만 이거 의외로 아무렇지 않은데? 느낌표


그런데 목구멍으로 삼키자 마자

~~

잔향을 없애려 계속 입을 쩝쩝거려 봐도

~~

반쪽 먹어 보고 일찌감치 결론이 났습니다.


이것은 과자가 아니라

지지입니다.

손대면 안돼요~   no2

민트맛이 아주 강한 건 아니지만 역시 민트는 제 입맛에는 영 아닌 건지
맛이 정말 없습니다.

 

이상 네 가지 맛이 저의 Oreo Quest였답니다.
제 입맛에 따라 순위를 매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코넛 딜라이트>>>트리플 더블베리 벌트스 >>>>>>>>>>>>>>>>>>>>>>>>>>>>>>>쿨 민트 (썩 꺼지지 않으면 발포하겠음)

코코넛 딜라이트는 클래식 오레오보다 훨씬 맛있어서 앞으로는 이걸 사 먹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 망할 쿨 민트는...  분노2

제게 아주 재밌고도 사~악한 아이디어를 하나 제공했는데요.
혹시 이 쿨 민트 오레오가 한국에서 시판되고 있지 않다면, 그렇다면! 오는 9월 13일 이방인씨의 블로그 2주년 기념 이벤트 상품 중 하나로 쿨 민트 오레오를 걸겠습니다.

저 혼자 죽지는 않겠다는 뜻이지요. 낄낄낄~

하하


자, 그럼 쿨 민트 오레오를 한국에서 팔고 있는지 알려주시길 부탁 드리며 물러갑니다.
맛있는 음식 실컷 드시고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입맛이란 건 주관적인 거 다들 아시죠?
저와 다르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짐작하오니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