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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꿈의 직장, 구글! 어느 미국 대학생의 구글 인턴 체험기

by 이방인 씨 2013. 6. 16.

경제 전문지 Fortune의 발표를 보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oogle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것이 곧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철학으로 직원 복지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미국에서 취업 전쟁에 뛰어든 젊은이들에게 Google은 가히 '꿈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합니다.
구글에서 인턴쉽을 하기 위해 학교까지 휴학한 스무살의 젊은이가 있을 정도로 말이죠.

일리노이 주립대 학생인 Rohan Shah는 올 1월에 모든 미국 대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두달 전에 온라인으로 인턴쉽 신청서를 제출했던 구글에서 그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 거죠.
무려 한달간이나 이어진 인터뷰의 전 과정을 거치고 Shah는 마침내 구글 인턴이 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는 무사히 인턴쉽을 마치고 Business Insider에 그 꿈 같은 경험을 상세히 털어놓았는데 여러분도 한번 들어 보세요.

 

인터뷰 - 아주 느리고 지루한 과정이었어요

인턴이든 정사원이든 구글의 입사 지원은 무조건 온라인 지원서 작성부터 시작되는데요.
여느 입사 지원서와 마찬가지로 대학교 성적, 특별활동 경력, 수상 경력 등등을 적게 됩니다.
Rohan Shah는 스스로 평가하기를 '그다지 특출난 걸 적지는 않았다' 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특출나지 않은 그의 스펙을 알아 볼까요?

- 3개국어 가능
- 봉사활동으로 명예메달 수상
- 학교 우수학생 리스트에 올라있음
- 조교로 활동 중
- 다른 회사에서 인턴 경력 있음
- 안드로이드 App을 만든 적이 있음

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게 그게 말한 '특출나지 않은' 스펙입니다. ^^

어쨌든 그는 작년 11월에 이러한 내용의 지원서를 제출했고 올해 1월에 인터뷰를 하자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곧 구글 본사 직원과의 두번의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구글은 정직원 지원자들에게 골치 아픈 질문을 하기로 유명한데 인턴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각 45분간의 인터뷰 동안 지원자들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실제 상황에 얼마나 빨리 적용시킬 수 있을지 평가 당하게 됩니다.
모든 지원자에게 다른 질문을 하는데 어떤 운 나쁜 지원자는 전화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해서 부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질문 하나로 45분의 시간을 다 쓰고 말았구요.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는 두번의 전화 인터뷰까지 통과하고나자 이번엔 부서배정을 위해 5개의 부서 담당자와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화인터뷰보다 훨씬 편안하고 즐거운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마침내 안드로이드 팀에 배정받았습니다.
40,000명의 지원자 중에 1,500명만 뽑힌다는 구글 인턴이 된 것이죠!

 

구글 본사 입성 - 모든 것이 공짜, 몸만 가면 돼요

미국처럼 거대한 대륙에서 동부에 사는 학생이 서부 끝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로 출근할 시간이 단 2주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건 꽤나 골치아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다니게 될 회사가 구글이라면??

No Worries! 걱정 없죠!  슈퍼맨


회사에서 비행기표를 비롯한 기타 여행 비용, 그리고 살게 될 집까지 모~두 제공하니까요.
Rohan Shah는 마운틴 뷰에 도착한 후 다른 3명의 인턴과 함께 본사에서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집에 머물게 된 다른 인턴 중에는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등 외국 출신 학생들도 있었는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 생각의 틀을 더 넓히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파트는 회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자전거나 자동차를 가져온 인턴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구글에서 매일 셔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시켜주기 때문이죠.
구글 사원용 셔틀버스는 마운틴 뷰 근방은 물론이고 샌호세, 팔로 알토, 멀리는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노선까지 있어서 직원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는군요.
또한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자전거 대여 서비스까지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턴 월급 - 평생 인턴만 해도 먹고 살겠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구글의 인턴은 미국내 대다수 일반회사의 정사원보다 급여가 높다는 것입니다.
구글 인턴의 평균 월급은 $5,678 (640만원)이며 연봉으로 치면 $68,136 (7680만원)이 됩니다.
20살 짜리 인턴이었던 Rohan Shah는 월급으로 $6,100 (687만원)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파트, 교통편, 음식, 심지어 Gym까지 회사에서 모두 지원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도대체 이게 얼마나 높은 급여가 되는 건지 말입니다.
Rohan Shah는 주말에 놀러다니는 것을 제외하면 월급으로 받은 돈을 거의 쓸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네요.

 

구글 사원이 하는 일 - 일은 많지만 즐거워요!

보통 평범한 회사의 인턴이라 하면 잔심부름을 겸한 보조 역할을 떠올리지만 구글의 인턴은 다릅니다.
곧바로 팀의 일원이 되어 함께 일을 하게 된다는데요.
그 일이라는 게 참...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데 한번 보세요.
팀원들과 박물관 가기, 영화 보기, 공원 가기, 샌프란시스코 놀러 가기, 그리고 회식 하기 등등이 있군요.
Rohan은 안드로이드팀의 유일한 인턴이었는데 팀원들과 회식이 잦았다고 합니다.
그의 생일날 역시 모든 팀원이 저녁을 함께 먹으며 축하해 주었다고 하네요.

모든 인턴은 각각 담당 멘토를 얻게 되며 배정받은 부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멘토들과 정사원 동료들은 수시로 인턴들에게 피드백을 주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는군요.

 

구글의 정수 - 사람들이 최고예요!

지금까지 들은 것만으로도 구글은 꿈의 직장을 넘어서는, 가히 신의 직장급이라고 할 만한데요.
Rohan의 말을 따르면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직원이 어찌나 창의적이고 활동적인지 그들과 함께 일했던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인턴 희망자들을 위한 조언 -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

창의력과 활동성 넘친다는 직원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구글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다양한 경험입니다.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결국 구글이라는 회사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니까요.

 

자, 여기까지가 Rohan Shah가 털어놓은 구글 인턴체험기랍니다.
다 들으시니까 어떠세요?
정말 대단한 회사임에 틀림없죠??
인재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회사의 철학에 직원들 역시 최고의 성과로 보답하는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네요.

저도 다음 생에는 구글취업에  도전해 볼까봐요.   ㅎㅎㅎ

여러분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