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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베벌리 힐스 부자들의 신종 미친 다이어트법

by 이방인 씨 2013. 6. 7.

미국의 Beverly Hills 라는 지명, 아마 여러분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한국으로 치면 청담동쯤 되는 부자들의 동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미드 <베벌리 힐스의 아이들>이 바로 이 부자 동네 상류층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었죠?
베벌리 힐스 아이들의 원제는 <Beverly Hills 90210>인데 뒤의 90210는 베벌리 힐스의 우편번호로 미국에서 90210번을 가진 동네에 산다는 건 곧 '부/신분의 상징' 이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국적을 막론하고 돈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은 서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참 많은데요.
미국에서는 90210 동네에 사는 부잣집 여인들의 쇼핑과 성형 중독이 늘 화제가 되곤 합니다.
제가 실제로 TV에서 본 중 가장 기이했던 상류층 여성의 성형은 손목에 다이아몬드를 박는 수술이었답니다.
다이아몬드 팔찌를 차는 것으로는 다른 여자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건지... 아예 손목에다가 반지알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를 이식(?)하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런 시술을 해 주는 의사가 있다는 것에 더 놀랐었죠.
이 TV 프로그램의 제목이 <Doctor 90210>인데 베벌리 힐스 부자들의 성형 실태를 보여주는 리얼리티쇼였답니다.
뭐 이건 아주 극단적인, crazy한 예이지만 베벌리 힐스 사람들의 정신 나간(?) 문화가 이 정도라는 거죠.

그런데 오늘도 또 가히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를 하나 보았어요.
이번엔 성형이 아니라 베벌리 힐스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다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는데 한번 보세요.

 

(drchugay.com)

?? 이 여인의 혀에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게 요즘 그 동네에서 뜨겁다는 Tongue(혀) Patch 수술이라고 합니다.
우표만한 크기의 거칠은 플라스틱 패치를 혓바닥에 꿰매 버려서 음식을 '못 먹게' 만드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는군요.
여섯 바늘 정도 꿰매면 이 패치를 달 수 있는데 이걸 달면 음식을 씹을 때 극심한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오로지 액체만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 패치를 꿰맨 사람들은 한달 안에 13킬로까지 몸무게를 줄일 수가 있다네요.
이 시술을 개발해 낸 베벌리 힐스의 의사는 시술을 받은 후 며칠 정도는 혀가 붓고 패치를 부착하고 있는 동안에는 말을 또박또박 못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라며...! 자신이 개발한 시술이 No Harm (피해가 없는)이라고 말하네요.


헐이 의사의 뇌에는 정신 나가게 하는 패치라도 붙어있는 걸까요?


게다가 이 뇌가 이상한 의사는 자신이 개발한 시술법을 베네수엘라에 수출까지! 했답니다.
이 시술법을 도입한 베네수엘라의 병원 의사가 말하길 매달 900명의 환자가 이 시술 상담을 해 온다고 하네요.

헉매년도 아니고 매달 900명이요!!

잘은 모르겠지만 베네수엘라 여자들도 보통 독한 게 아닌가 봐요. ㅠ_ㅠ

아직 미국에서는 오로지 이 병원에서만 시술을 하기 때문에 베벌리 힐스 상류층 여성들만이 유혹에 빠진다고 하는데요.
다른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 시술이 감염의 위험이 있을 뿐더러 비윤리적이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의사는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돈이라는 게 뭔지 참 씁쓸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 되네요.
베벌리 힐스의 성형외과 의사라면 안 그래도 돈 많이 벌었을텐데 그 놈의 돈 더 벌어 보겠다고 이런 지독한 시술을 개발해내지를 않나 그걸 또 외국에 팔고 사고,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인간이 말이죠.
돈이 너무 없을 때도 본성이 드러나지만 돈이 너무 많을 때 역시 마찬가지네요.
어떤 사람들은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천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들 스스로는 자신들이 품위있고 고상한 사람들이라 여길지 몰라도 정작 부(富)와 격(格)은 반비례하는 걸지도요...

이럴 때 보면 차라리 없는 서민으로 '사람답게' 사는 게 더 나은 것 같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