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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내겐 너무 난해한 미국인들의 Sweets 입맛!

by 이방인 씨 2013. 1. 20.

앗, 오늘은 평소보다 글이 한 시간 정도 늦었죠?
제 개인적 사정 때문에 스케쥴이 약간 어그러지고 말았네요.
혹시 6시 30분에 글 읽으러 오신 분이 계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ㅠ_ㅠ
칼 같은 예약 포스팅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망했어요!!    엉엉

어쨌든 조금 늦은 오늘의 글, 시작합니다~

미국인들이 단 맛을 엄~~청 좋아한다는 사실은 여러분도 익히 아실 것 같은데요.
제가 일전에 미국의 위험한 디저트들을 소개한 적도 있죠?

2012/10/28 - 당신의 혈관을 노린다! 미국의 Dangerous 한 디저트들

그런데 단 맛 못지 않게 이들이 좋아하는 Flavor 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파스 맛!


응? 파스가 뭐야? 내가 모르는 향신료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근육통에 붙이는 그 파.스.를 말하는 거랍니다.
물론 진짜 파스 맛이 아니라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파스 맛이 난다는 거죠.
그리고 우리 가족, 할머니, 이모, 삼촌 기타 등등 일가친척 모두 그랬단 말이예요.... ^^;;

미국인들 입에는 그것이 민트 맛이라는군요.
음... 하지만 여기서 파는 민트 맛 Sweets (사탕, 초콜렛 등의 총칭) 들은 제가 한국에서 익히 먹어 본 민트 맛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민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들은 아주 강렬한 민트 맛을 좋아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제가 먹어 본 민트가 딱 좋은 향과 맛이라고 한다면 미국에서는 약한 것은 치약 맛 (이건 사실 치약에 민트 향을 넣기 때문이지만요), 강한 것은 파스 맛이 납니다. ㅠ_ㅠ

흔한 예로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와~ 이건 진짜...
만든 사람을 가만 두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
안에 들은 하얀 크림이 완전히 그냥 민트 덩어리인데...
후아~ 뭘 모를 때 한 번 먹고 그 다음부터는 포장만 봐도 심기불편! -.-^

 

 

 

민트 맛에 약한 분이시라면 미국에서 파란색 포장의 껌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레쉬 민트, 스피아민트 껌과 레벨이 다릅니다.
지금이야 익숙해졌지만 처음 이 껌을 씹었을 때 혀와 구강이 얼얼할 정도 였어요.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도 심사숙고 하시는 게 좋지요.
민트 초콜렛칩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민트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뭐랄까... 혁신적인 맛이예요.
역시 스티브 잡스를 배출해 낸 나라 답달까요? ^^;;

 

시중에 파는 제품들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디저트에도 민트를 넣기도 합니다.

 

흐음~~
꽤나 예쁘고 맛있어 보이지만 난 속지 않겠다!

 

불길한 초록색 쿠키...

 

 이 정도면 보통 한국에서 보는 민트 초콜렛 같죠???
하지만 먹어 보면 민트 맛이 한 2-3배는 강하다는 거!

 

지나치게 초록인 케익....

 

 껍데기도 초록이야!!

 

접시도 초록이야!!
싫어~~~!

 

사진으로만 보시는 분들은 민트 맛이 강해봤자 거기서 거길 텐데 호들갑 떤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미국에 처음 온 한국분들이 한번씩은 언급하는 것이 바로 이 민트 맛 Sweets 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입맛에 맞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질색하세요. ㅋㅋㅋ
하지만 미국에 워낙 흔하니까 이래 저래 자주 먹게 되면 차츰 적응되고 또 나중에는 그 맛을 좋아하게 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도 쿠키나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아직도 안 먹지만 파스 맛 껌만은 자주 씹게 되네요.
입 안이 청량해지다 못해 정말 얼어붙는 것 같거든요. 
3분 양치에 뒤지지 않는 개운함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단 맛도, 짠 맛도 모두 정도에 지나치게 강한 걸 좋아하는 미쿡인들이라서 민트도 이렇게 강한 풍미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블로그 방문객분들 중에 미국에 계신 분들도 많고, 미국에 다녀오신 분들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독 저희 일가만 민트에 쉽사리 굴복하는 혀를 가진 것은 아니겠죠...? ^^;;
만약 그렇다면 유전병이려나??? ㅋㅋㅋ

적당한 민트향처럼 청량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