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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한국인과 미국인의 시선이 이렇게 다르네! 달의 진짜 모습은?

by 이방인 씨 2012. 12. 26.

요즘 음력 15일이 되어 가고 있어서 밤에 달이 둥글더라구요.
제가 미국에 온 첫 해 봤던 거대한 달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침 언덕을 올라가는데 눈 앞에 뜬 달이 어찌나 크던지요...
이모도 저도 둘 다 입을 헤~ 벌리고 "왠 달이 저렇게 커??" 하고 놀랐었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렇게 큰 달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라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광경으로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달에 관해서 참 재미있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가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달 표면에 나타나는 검은 이미지가 "토끼" 라고 생각하잖아요.
달토끼 혹은 옥토끼라고 부르는 토끼들이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다고 하죠?

 

 

다른 건 몰라도 태양과 달 만큼은 전 세계 모든 인류 공통으로 딱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달을 보는 시선에도 문화 차이가 있더라구요.
다음 사진이 미국인들이 보는 달 표면의 해석입니다.

 

 

뭔지 아시겠어요?
미국인들은 달 표면에 사람 얼굴이 있다고 보더라구요.
이게 그 유명한 Man in the Moon 이랍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건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요?
제 눈에는 토끼밖에 안 보이는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미국인들 중에도 이렇게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난 단 한번도 달 표면에서 사람 얼굴을 찾아낸 적이 없어! 도대체 뭐가 보인다는 거야??

 

이들에게 Man in the Moon은 믿는 자에게만 보이나니~ 와 마찬가지였습니다. ㅋㅋㅋ
인터넷을 찾아보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얼굴 포인트를 표시해 놓은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 그런데 두 얼굴이 너무 다른 걸로 봐서는 이 사람들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것 같네요.
사진을 계속 찾다보니 어딘지 친근한 이런 얼굴도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아무래도 이상한데... 이거 어디서 정말 많이 본 얼굴인데...?" 하다가 갑자기 섬광이 번~쩍 했습니다!

 

달에는 호빵맨이 살고 있었어요!!!


 

이럴수가... 옥토끼가 찧고 있던 절구 속에는 단팥이 들어 있었던가!!


도무지 어느 얼굴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서 인터넷 잡학의 대백과 위키피디아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마도 이 형상이 정확한 얼굴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이게... 얼굴이 맞긴 합니까??


이야~ 그 달 참... 얼굴 한번 살아있네~

 

 

아무리 봐도 찾기 힘든 Man in the Moon 이야기가 생긴 까닭은 유럽에서 전해오는 전설 때문이랍니다.
기독교 전설에 따르면 아무 일도 해서는 안되는 안식일인 Sabbath에 나무를 주으러 다녔던 한 남자에게 신이 노하여 달로 유배를 보냈다고 합니다. ^^;;
그래서 그 후로 달에는 가여운 한 남자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이렇게 나무를 하는 남자 그림도 있구요.

 

Fantasy로 내려오는 이야기니까 형상이 비슷하지 않아도 그냥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에는 (혹은 서양에는) 유독 달을 사람 얼굴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예전에 천문학 클래스를 들었을 때 미국인 교수님은 아주 냉소적으로 달 표면은 전혀 사람 얼굴 같지 않다며, 오히려 이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에너자이저 버니 말입니다. ^^

 

그 때 많은 미국 학생들이 본인들도 단 한번도 달에서 사람 얼굴을 본 적 없다며 동조했었죠.

 

방아찧는 토끼가 아니라 북 치는 토끼네요.

 

결국 내려오는 전설을 떼어놓고 있는 그대로 보면 이들 눈에도 토끼가 보이나봐요.
그 외에도 점프라는 소라는 사람도 있고, 머리가 긴 여자 얼굴이라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마다 눈에 보이는 형상이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토끼가 대세인 것 같죠?? ^-^

며칠 뒤면 보름달이 뜰 텐데 여러분도 달을 보시면서 매일 보는 토끼 말고 Man in the Moon 을 찾을 수 있나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22

  • 우리밀맘마 2012.12.26 08:07 신고

    이런 문화적인 차이도 있군요. 재밌는 글입니다.
    오늘 날씨 너무 춥네요. 건강 잘챙기시고 활기차게 사세요.
    답글

  • Emily 2012.12.26 08:33

    오호 ~ 몰랐어요. ㅋ 그들은 달에서 사람 얼굴을 보는군요 ㅋㅋㅋ 그나저나 "살아있네~" 빠르신대요?? ㅋㅋ 벌써 저번주 무도 보신건가요?? 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2.12.27 23:53 신고

      사람 얼굴을 정말 보는 사람은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ㅋㅋㅋ 일단 그렇게 믿더라구요.

      제가 인터넷으로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 거의 유일하거든요. ^^

  • 너무 재밌습니다.
    역시 상상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답글

  • 아빠소 2012.12.26 09:04 신고

    반대로 저는 달 어디에서 토끼가 방아찧고 있는지 찾아보려고 애쓰던 적이
    있습니다 ^^;;
    답글

    • 이방인 씨 2012.12.27 23:54 신고

      토끼는 한번 그려놓은 걸 보면 그 후부터는 잘 찾겠는데 이 사람 얼굴은 정답을 봐놓고도 다음에 달을 보면 또 안 보여요. ^^;;

  • 제이유보드 2012.12.26 10:33

    달보면 방아찧는 토끼밖에 안보이던데요 ㅋ
    답글

  • 지나가다 2012.12.26 11:14

    서프라이즈 같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유럽에 천문학 관련
    이야기를 보여줄때 달이 사람 얼굴을 하는 그림을 보여줘서
    왜 저러지 였는지 그렇게 생각하는줄 몰랐어요.
    토끼가 방아 찧고 있다고만 들었던 사람 이라 그런지요.
    그런데 정작 달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토끼 방아 찧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점 이네요.ㅋㅋㅋ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ㅋ
    답글

    • 이방인 씨 2012.12.27 23:57 신고

      저도 방아찧는 것 까지는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 다만 토끼 귀랑 몸체 부분은 그럭저럭 인정할 수 있지만요. ^^

  • 한랑 2012.12.26 15:50

    오 재밌네요 ㅋㅋㅋㅋ 다음에 달보고 Man in the moon이라고 해봐야지
    답글

  • 역량 2012.12.27 02:09

    저는 토끼도 본 적이 없어요. 마음이 순수하지 못해서 못보는 걸까봐 말은 못했지만.. 제 눈에는 그냥 끄적끄적 얼룩만 보입니다.
    답글

  • 킴삵 2012.12.27 02:24

    ㅋㅋㅋ얼굴은 진짜 도저히 안보이는데..아마 어려서부터 달=토끼라는 인식때문이겠죠? 하하 근데 방아찧는 토끼 혹은 에너자이저 토끼는 그래도 저렇게 사진으로 보면 어렴풋 찾을 수 있는데, 얼굴은 도저히 ㅠㅠㅋㅋㅋ 사실을 고백하자면...전 달보고 "우와 밝다!"생각은 해도 토끼를 발견한 적은 1-2번이 고작인 것 같아요. 너무 마음이 때탓나봐요.....T_Tㅋ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2.12.28 00:02 신고

      맞아요. 토끼는 한번 그려준 걸 보고 나면 그 후부터 그 모습이 얼추 보이는데 사람 얼굴은 매번 힘들더라구요. 가만 생각하면 달에서 굳이 형상을 찾을 필요도 없는데 인류는 사서 고생하는 종족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 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전 아직도 달속에서 토끼를 찾고 있거든요.
    답글

  • 지나가던 2012.12.27 16:55

    저도 지금까지 달에서 다른모습을 본적이없어요.그냥 토끼가 산다!라고 막연히 생각만했죠 ㅋㅋ 왤까요. 왜 본젓도 없는 토끼를 그렇게 철썩같이 믿은걸까요
    답글

    • 이방인 씨 2012.12.28 00:15 신고

      그것도 일종의 세뇌 아닐까요? 미국인들도 이런 절대 안 보이는 얼굴도 믿고 사니까요. 저는 일단 토끼 귀랑 몸통까지는 잘 보이는데 방아를 찧는지는..... 글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