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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보통 미국 네티즌들의 강남스타일 댓글 모음

by 이방인 씨 2012. 9. 28.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11위에 올랐다고 포스트를 작성한 지가 이틀전인데, 이제 다음주에는 1위를 기대하고 있으니 정말 제대로 상승세네요. ^--^
한국언론에서 시시각각으로 외신 기사들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굳이 또 옮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론가나 기자가 아니라 미국의 진짜 보통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은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은 것 같아서 한번 뒤져봤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의 강남스타일에 대한 수다, 한번 읽어보시죠~!

 

먼저 Washingtonpost.com 에 실린 기사 밑에 달린 댓글입니다.
이 기사는 과도하게 양산되는 패러디 영상 때문에 오히려 강남스타일에 질려버릴 지경이라는 약간은 회의적인 기사였는데 그 밑에 어떤 미국인이 단 긴~ 댓글을 제가 요약 정리했습니다.

- 당신이 뭐라고 쓰던간에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게 있는데, 그건 바로 PSY가미국에서는 신인이라는거야. (아마 질려버릴지도 모른다는 의견의 반박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기성 스타이지만 미국에서는 신선한 new face 라는 뜻이겠죠.)
게다가 그는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아. 키가 그리 크지도 않고, 잘 생기지도 귀엽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아. 신데렐라는 반드시 이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지. 그는 1%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99%야.
요즘처럼 미국의 경기가 안 좋아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그는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있어. 또한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당신이야말로 그 모든 패러디 비디오들을 찾아서 보고 있으니 강남스타일을 제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 같구만?? 그러니 불평 그만하시지.


Entertainment Weekly.com 에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밑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 강남스타일은 내가 지금까지 본 중 최고의 뮤직비디오이기 때문에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아.

- 아침에 강남스타일로 흔들어서 살 좀 뺐지. (열심히 같이 따라 춤추느라 그랬다는 뜻. ㅋㅋㅋ)

- 오~ 1위를 차지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

- 얼마전에 내가 Gym 에서 운동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남자의 헤드폰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 것을 처음 듣고 피식~ 웃었는데 며칠 뒤에 내가 이 노래를 다운로드 하고 있었어! 듣다 보니까 엄청 재밌더라구!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지만 말야. (전 개인적으로 이 댓글이 가장 웃기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이 중에 강남스타일의 음악이 별로라며 태클을 거는 불평분자가 한명 있었는데 그 밑에 일침을 가한 댓글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 난 이렇게 지 취향의 노래가 아니라고 음악의 질이 어쩌고 저쩌고 아는 척 하는 무식한 것들이 너~무 좋더라. (반어법이죠? ㅋㅋ)

- 베토벤이 살아있을 때도 누군가는 그의 음악이 거지같다고 말했을 게 분명해. (어디에나 딴지거는 인간들은 있다는 말인데, 기발하네요. ㅋㅋ)


Wall Street 저널 블로그에도 구글의 Schmidt 회장이 한국에서 싸이와 말춤을 추었다는 기사가 올라왔죠.
그 아래도 웃긴 댓글이 있더라구요.

- Oppa Google Style? (오빤 구글 스타일?)

- 멋진데? 이제 PSY가 중국에서 "나 미국에서 엄청 유명해~"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다들 "진짜네!" 할거야. (이 사람 싸이가 중국출신인 줄 아나봐요. -.-;;)


LA Times 에는 싸이의 패션에 대한 기사가 났었는데 미국에서 이번 할로윈에 싸이의 정장 스타일이 유행을 할 거라는 예상이 많죠?
벌써부터 준비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 좀 보세요!

- 결국 PSY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로 돈 벌겠다는 미국의 장사꾼놈들의 수작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안 살 수 없어!

- 난 벌써 샀지롱~ 여기 가면 있어!

베이비 강남 스타일 파란 재킷이 판매중입니다.
품질은 실제 싸이의 의상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한눈에 싸이의 의상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죠?


뉴욕타임즈 블로그에는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 Scooter Braun 이 싸이와 계약했다는 기사가 실렸죠.

- 이 기사는 잘못됐어. 싸이를 발굴한 건 Scooter Braun 이 아냐. 싸이는 원래부터 한국 음악계의 스타였다구. 그는 이미 정식 소속사 있는 가수고 지난 10년간이나 유명스타였어. 그러니까 싸이는 "인터넷 스타" 가 아니라 "팝스타" 라고. (아마도 한국인이거나 K-POP팬인 것 같은데, 기사에서 싸이를 갑자기 떠오른 유투브 스타처럼 묘사하자 화가 난 모양입니다.)

- 그래. 원래부터 스타였다는 윗 사람 글이 맞긴한데, 그래도 이젠 단지 K-POP 팬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다 듣게 되었잖아. (실제로 K-POP을 전혀 몰랐던 미국인들도 강남스타일은 듣고 있죠? ^^)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기사들에 달린 댓글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나중에 또 흥미로운 댓글들 발견하면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미국인이 쓴 것처럼 몸매는 친근할 지 몰라도 쭉쭉빵빵~ 잘 나가는 한국인 PSY처럼 잘 나가는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