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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 - 미국인들은 겁쟁이!

by 이방인 씨 2012. 6. 11.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 그 네번째 이야기입니다.
혹시 전편을 못 보신 분들 계신가요?

2012/05/04 - 내가 만난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
2012/05/05 -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그들의 순진함에 대하여
2012/05/30 -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 - 그들의 효도에 대하여

오늘은 그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겁쟁이들인가에 대해 쓰겠습니다. ㅋㅋㅋ
시작하기전에 오늘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은 사람나름이니, 미국인들이 전부 이렇다는 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시고, 계속 읽어보실까요? ^-^
제가 느끼기에 그들은 대표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무서워합니다.

 

첫번째 - 세균

미국인들은 각종 박테리아와 세균에 조금 심하다할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13년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마켓에서 신기하게 생각했던 생필품이 바로 알콜이 들어간 손 세정제였습니다.
손 세정제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물론 시판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듣도보도 못했던 물품이었거든요.

이름부터 아주 확실하게 germ (세균) X 라고 쓰여 있네요.
여기는 다양한 종류의 손 세정제들이 건물이나 마트, 상점, 학교, 심지어 공원이나 놀이터에도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인들이 얼마나 세균에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지 화장실에 종종 붙어있는 '올바른 손 씻는 방법' 이라는 안내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올바른 손 씻는 순서

1. 손 닦을 일회용 페이퍼 타올을 미리 준비한다.
2. 물을 튼다.
3. 손바닥과 손가락 구석구석을 최소한 20초간 비누칠한다.
4. 손을 헹군다.
5. 페이퍼 타올로 손을 닦는다.
6. 손을 닦은 페이페 타올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7. 페이퍼 타올로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간다.

저는 처음에 미국 학교 화장실에서 아이들이 손을 다 닦고도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아 물이 콸콸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했드랬죠.

 

요런, 정신이 콸콸 새는 녀석들! 니네 나라가 부자라고 모든 지구인의 물을 낭비할테냐!

 

그런데 그게 아니라 미국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수도꼭지를 만져서 다시 세균이 묻는 것을 염려해 손을 페이퍼 타올로 다 닦을 때까지 물을 그냥 틀어놓는 것이었습니다.
타올로 손을 다 닦은 후에야 그 타올로 수도꼭지를 잠그고, 역시 그 타올로 화장실 문을 잡고 열고 나가면서 휴지통에 버리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아~따, 유난들 떠는구만...' 싶었는데 여기서 오래 살았더니 저도 적응이 되서 그런지 손을 닦은 후 맨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화장실문을 잡게 되지 않더라구요.
특히 공중 화장실의 경우, 너무 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니까 더더욱 예민하게 손을 닦는 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심할 때는 자기 손만 깨끗이 닦은 후, 더럽다고 아예 아무것도 만지지 않으려고 수도꼭지조차 안 잠궈서 물을 그냥 틀어놓고 나가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고 있으면 차마 그런 짓은 못하니까, 아무도 없을 때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고 빠져 나가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빈 화장실에 물만 콸콸 틀어져 있는 경우를 종종 봤답니다.
물론 13년간 한 열댓번 목격한 정도니 소수의 일이지만, 그걸 볼 때마다 속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중매너 좋다고 선진국민 선진국민하는데....
이 사람들중에도 남이 볼 때만 선진국민인 사람들이 있구나!

 

크나큰 깨달음이었답니다. ㅋㅋㅋ
더 웃긴 것은, 손 닦을 때는 그렇게 세상에 둘도 없는 깨끗한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열과 성을 다해 씻고 세정제를 바르고 하면서 정작 때가 줄줄 흐르는 가방이나 신발은 '평생 한 번은 빠는건가' 싶을 정도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요컨데 자기네 몸에 직접 닿는 것만 깔끔을 떠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어디서 들으니 인간의 신체야말로 세균 덩어리라죠? ㅋㅋㅋ

 

두번째 - 벌레

저는 개인적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벌레에 대한 공포가 조금쯤은 우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인들은 특히 바퀴벌레를 참 무서워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꺅꺅 소리지르며 무서워합니다.
제가 바퀴벌레가 되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바퀴벌레는 이런 심정일 것 같아요.

 

펄쩍 뛰는 너한테 밟힐까봐 내가 더 무섭거든요. 님아 자제요....

 

솔직히 제가 어릴 때만해도 한국에서는 가정집에서 바퀴벌레 나오는 일도 잦았거든요.
심지어 동네 어른들이 이 잡는다고 머리에 약 뿌리시는 것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쌀벌레도 빼놓을 수 없구요. ^^;;
이렇게 어릴 적부터 벌레를 많이 보고 자라온 덕분(?)인지 저는 벌레를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는데요.

반면 미국은 세계 다른 여러나라에 비해 일찍 먹고 살 만 해졌기 때문인지 위생의식도 일찍 발달한 탓에 집안에서 벌레 나오면 호들갑을 떨어요. ㅋㅋㅋ 
하지만 미국 집들이 오히려 앞뜰 뒷뜰에 나무나 풀이 더 많으니까 집안으로 벌레가 들어올 확률도 더 많고, 또 해충 제거를 돈 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작은 벌레들이 또 집안에 들어오곤 하죠.
그럴 때마다 기겁할거면 차라리 거미를 집에서 키우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또 벌레라고 다 싫어하는 것도 아닌 것이 재밌습니다.
오히려 야외 풀밭이나 숲속에서 찾을 수 있는 큰 곤충이나 벌레들은 참 좋아하고 잘들 잡고 놀더라구요.
이것도 어찌보면 손이나 몸만 열심히 닦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네 집안에서만 벌레에 기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번째 - 처음보는 음식

미국은 음식문화가 발달을 안해서 그런지 이 사람들은 처음 접해보는 음식은 먹어보기도 전에 겁을 잔뜩 집어먹어서 아무것도 안 먹고도 배가 터질 지경이 됩니다.
그리고 자국이 세계최고 위생국이라고 (하긴 저렇게 유난을 떠니까요...) 생각해서 그런지 외국에서 온 음식들은 더 무서워해요.
예전에 제 포스트에 한번 등장했던 저희 이웃집 크리스는 저희집에 놀러왔길래 오빠가 한국 라면을 끓여줄려고 했더니 라면 포장 뒷면을 한 5분이 넘도록 정독하고 (수출상품이라 영어로 적혀 있었거든요.) 뜯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마지막으로 묻더라구요.

 

이거 FDA (미국 식약청) 에 허가 받은거야???

 

자국의 국가기관을 실제로 어느 정도 신뢰하는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 일이??!) 미국인답게 FDA 에서 수입 승인한 거라고 했더니 그제야 안심하고 먹더라구요.
그리고는 한번 먹고나더니 그 다음부터는 우리집에만 오면 라면 끓여달라고 조르더군요.
나중엔 오빠가 없을 때도 저한테 라면 얻어먹고 싶다는 티를 하도 내서 속으로 웃었죠.

 

아이구~ 먹으면 황천길 갈 것처럼 의심할 때는 언제고, 이젠 못 먹어서 안달나 죽겠구나..

 

다른 미국 친구들도 대부분 처음에는 비슷한 반응입니다.
아시안계 친구들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집안에서 자기들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어봐서 그런지 동양음식이나 새로운 음식에 별로 거부감이 없지만, 미국에서 햄버거랑 감자 따위나 먹고 자란 미쿡인들은 외국 음식만 보면 겁을 내요.

한번은 학교에서 수업 마지막날 학생들이 각자 음식을 해와서 먹는 Potluck 을 했었는데 저는 어머니가 잡채를 맛있게 해주셨습니다.
학생이 한 20명 정도 됐었는데, 백인이 12명, 그리고 외국 출신이 8명이었죠.
백인들은 당연히 자기네 음식인 피자, 샐러드, 브라우니 등등을 가져왔고 저를 비롯한 외국 출신들은 다양한 고기요리, 생선요리, 카레 같은 전통 음식을 준비했죠.
잡채는 아시안 친구들은 한국 TV에서 봤다며 눈에 불을 켜고 먹더라구요.
그런데 백인 친구들은 손도 대지 않고, 열댓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들 중에 그들이 가장 좋아해서 동이 난 것은 바로 도넛과 피자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각종 외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한 잔치에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김밥과 떡볶이인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미국인들은 대체로 음식에 대한 모험심이 없는 편입니다.
자기들이 익숙한 음식만 엄청난 양으로 먹어대죠.
제가 미국음식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미국인들이 단골로 묻는 질문이 바로 

 

Is that white fish?  흰 살 생선인가요?

 

이 사람들은 생선이나 닭고기를 먹을 때 하얀 부위가 아니면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흰 살 생선이냐고 물어서 식당에서 서브하는 생선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생선 이름을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무슨 생선인지 상관없고 무조건 흰 살 생선이면 된다고 합니다.
닭을 먹을 때도 살이 하얀 부위냐고 자주 물어봅니다.
닭의 하얀 살이란 건 그 맛없다는 닭 가슴 부위죠. -.-;;
가슴살을 기름에 튀겨서 소스를 엄청나게 발라 먹으니까 다이어트를 위해 닭 가슴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이 하얗게 때문에 선호하는 거랍니다.

정말 재밌는 사실은 유독 백인들이 흰 살 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죠.
같은 생선 요리를 시켜도 백인들은 살이 하얀 대구를 선호하고, 흑인들은 붉은 빛이 나는 도미나 살이 더 어두운 메기를 좋아합니다.
백인들은 고기나 생선도 흰 색이 아니면 꺼리고 먹지 않는 부위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들이 와서 주문하고 흰 고기냐고 묻고 안심할 때마다 저는 가끔씩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식인종이 존재한다면, 그들도 너희처럼 흰 고기만 먹었으면 참 좋겠구나....

 

앗! 너무 무서운 농담이었나요? ^^;;

오늘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을 것 같은 미국인들의 의외의 겁 많은 모습에 대해 써 봤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나요?
활기찬 한주 시작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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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팬 2012.06.11 15:36

    즐겨찾기에 저장 해놓고 읽어보는 열혈 팬입니다! 어쩜 이리도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지 놀라울 따름이랍니다~~늘 구경만 잘하고 있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3:49 신고

      앗! 감사합니다. 미국와서 받은 문화충격을 있는 그대로 쓴 것인데 아마 한국분들 역시 공감하셔서 좋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

    • 속초반달 2012.06.12 17:19

      이방인님,안녕 하세요? 저는 속초에 사는 48세 반(어설픈)목수 아저씨 입니다.요즘 선생님의 글을 읽는 일이 참 좋습니다.친절 하시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소재가 다양 합니다.신문보다,뉴스보다,드라마보다 더 즐겨보고 있읍니다.늘 감사 드립니다.앞으로 자주 인사도 드리고 제 생각도 나누고 싶읍니다.

    • 이방인 씨 2012.06.15 12:41 신고

      속초! 저랑 같은 강원도분이시네요. 반갑습니다. ^-^ 앗, 그런데 선생님이라뇨...제가 나이도 어린데 그냥 이방인이면 족합니다. ^^ 글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리고, 열심히 업데이트 해놓겠습니다. 그리고 의견공유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글쎄... 2012.06.11 15:57

    설마 더럽다고... 지방성분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결핍 그런거랑 관련있지 않을까요?
    저도 붉은살 생선은 소화를 잘 못시켜서 편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흑인들이 신체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들에게 소화효소가 결핍되어서 체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켜 데인 경험에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니까) 내가 아닌 음식에 문제가 있다,
    저 음식은 나쁘다, 더럽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되네요.
    그리고 병적으로 세균 무서워하는건 식습관 내지는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저항력 내지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건가..
    답글

  • 가고일 2012.06.11 16:08 신고

    우리나라에서도 베어그릴스의 식성은 범상한 수준이 아닙니다만
    미국에서 보면 이건 진짜 공포영화 수준이겠군요.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3:51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왜 그렇게 음식에 겁을 내는지 모르겠어요. 미국 음식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 다양한 음식을 못 접해봐서 그런 것 같아요. 아마 홍어회 먹으라 그러면 무서워서 울지도 모르죠. ㅋㅋㅋ

  • 고양이두마리 2012.06.11 16:22

    저는 늘 오버가 심한 사람들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부화뇌동하는 부분도 없지 않고요~^^
    답글

  • chok 2012.06.11 17:26

    흥미진진했음.^^ 글을 재밌게 쓰시는 것 같아요.
    답글

  • 좋은글이네요 2012.06.11 21:35

    근데 약간 일반화 시켜서 말하는 것 같아요....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3:55 신고

      글 제일 첫머리에 "사람마다 다르니 모든 미국인이 이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라고 당부의 말씀까지 써놨는데, 안 읽고 넘어가신 모양이네요. ^^;;

  • Deutschland 2012.06.11 22:47

    하하 저도 독일에 살고 있고 같은 서양문화라 그런지 공감이 가네요. ㅎㅎ 여기도 정말 익숙치 않은 음식은 강제로 입벌리고 억지로 먹이진 않는 이상 절대 손 안대지요. 웃긴건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여기 애들도 위생에 꾀나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지만 설거지는 그냥 퐁퐁 물에 풀어서 슬슬 닦고 뽀드득하게 잘 마무리 하지도 않더군요. 손은 자주 씻지도 않으면서 빡빡 씻으면 또 뭐할것이고. 집에 신발신고 들어가면서 위생을 논하다니..ㅎㅎ 암튼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3:58 신고

      오옷~! 독일인들도 비슷한 모양이네요. ^^ 재밌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근데 저는 세상에서 유럽에 사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라구요. 전에 한번 여행 갔던 적이 있는데 어찌나 낭만적이던지요. ^^ 물론 여행자의 마음으로 본거니 그랬겠지만요. 로덴부르크라는 곳에 갔었는데 정말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마을 같더군요! 미국은 뭐든지 크고 넓은 건 좋지만 아기자기만 매력이라던가, 역사의 정취라던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 louisville 2012.06.12 00:18

    200% 동감힙니다. 그리고 정말 재밌었어요. 하하하
    전 미국생활 7년차인데 첨엔 벌레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았었지요. 그런제 지금은 거미랑 함께 살아요~~~
    난 무엇보다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열손가락으로 음식 집어먹는 모습에 질렸어요. 일하는 곳이 흑인동네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치즈나쵸같은 스낵을 손가락에 침묻혀가며 먹고 손가락 쪽쪽 빨고 돈 만지고 또 먹고 아 그런거 볼때면 아... 세탁소에서 일할때도 가지고 온 옷을 보면 아..하고 탄식이 나오죠. 거긴 백인 동네인데도 말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암튼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4:02 신고

      아우...저도 정말 100% 공감합니다. 지인이 세탁소를 하시는데 흑인 백인 할 것 없이 가지고 오는 옷들의 더러움이 정말 Wow~... 그리고 예전에 클래스메이트가 피자를 먹으면서 열손가락을 쭉쭉 빠는 것도 모자라서 손톱밑에 낀 것을 파먹는 것도 목격했답니다. 4명이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전혀 거리낌없이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다 먹고 손 씻고 핸드크림 바르더군요.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말입니다. -.-;;

    • 주차비아끼려다 하마터면 늦을뻔 2012.06.27 08:16

      벌레 음...전 블루텅이랑 뒷마당서 눈 마주치고 심장마비로 이 먼곳에서 드뎌 죽는구나 한 적도;;

  • 조이 2012.06.12 00:19

    여기 글들은 제가 미국에 살았을때랑 너무 겹쳐서 공감백배!
    정말 리얼하게 쓰셨네요~
    답글

  • 화성인 2012.06.12 00:52

    ㅋㅋ늘 글 재밌게 읽다가 처음 댓글을 써보네요! 오늘의 대박은 저 식인종 유머가 아닐까 싶어요ㅋㅋㅋㅋ
    어떤 분이 어학연수 가서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의 새콤달콤을 소개시켜줬는데 그 친구들이 홀딱 반해서ㅋㅋ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때 새콤달콤 좀 보내달라고 메일이왔었다는 이야기가 급 생각이나네요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4:05 신고

      아하하하하.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메일까지 보냈을까요. ㅋㅋㅋ 제 이웃집 크리스도 이젠 라면 없이는 못 사는 지경이 됐어요. 끓여먹는 건 물론이고 컵라면까지 섭렵했지요. 역시 먹는 건 한국이 훨씬 좋아요. ^-^

  • 사라 2012.06.12 04:51

    하얀 고기 찾는 것은 지방 때문이에요. 과학적 근거 있는지 자세한 건 제가 식품영양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모르겠지만 미국 사람들은 서로 하얀 고기가 지방이 적고 몸에 좋다는 걸 상식으로 알더라고요. red meat가 찝찝한 게 아니라 건강에 안 좋다는 요상한 상식이;;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니 근거 없는 거 그냥 막 따르는 이상한 상식 많음;;; 그리고 가는 곳들이 다 거리가 엄청 멀어서 맨날 차 타고 다녀야 되고 음식도 지나치게 풍부하고 맨날 단 거 먹어서 이런 여러가지 라이프스타일 문제 때문에 비만이 오는 건데 탄수화물만 피하면 되는 줄 알고 고기는 엄청 먹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은 맨날 쌀먹으면서 왜 날씬하냐고 묻죠;;; 뭐든지 한가지만 먹으면 안 좋은 건데... 한국분들도 그냥 쌀과 나물, 된장찌개 이런 거 먹으면 되는데 미국식 다이어트를 따라서 많이 아쉽습니다.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5 12:43 신고

      어느 나라나 비상식적인 일반상식들이 많군요. ^^ 채식위주의 한식 식단이 다이어트에 정말 좋죠. 그런데 요즘은 한국분들도 식생활이 서구화되서 다이어트도 서양식이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

  • 찡☆ 2012.06.12 06:11 신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체가 세균으로 이뤄진 건데, 지나치게 거부감을 드러내는 군요 ㅎㅎ 평생 혼자 무균실에서 살지 않는 이상, 어릴때 세균을 지나치게 거부하면 커서 탈이 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건 좋은 습관이에요. 손만 깨끗이 씻어도 질병을 상당히 예방한다고 하죠.
    음식에 대한 가치관도 너무 다르네요. 미국인들은 인스턴트를 건강과 상관없이 일단 깨끗하다고 생각해서 더 선호하나봐요. 깨끗한 걸로 따지면 집에서 만든 감자칩보다 가게에서 파는 감자칩이 더 깨끗하겠죠. 뭐 그런 개념일까요?
    이방인님은 벌레를 안 무서워하시는 군요. 보통 여성분들은 벌레 지독히 싫어하던데. 저는 벌레를 좋아합니다. 가끔 방에 벌레나 곤충 한 두마리 들어오면 제가 사는 공간이 프래쉬 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바퀴벌레는 세균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별개의 문제지만요 ㅎㅎ 그리고 바퀴벌레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겁이 많은 동물이라 도망가는 것뿐이에요. 그러니 무서워할 필요없다고 친구분들에게 말해주세요 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5 12:45 신고

      그러게 말이예요. 가끔 보면 미국인들 참 유난스럽게 살아요. ㅋㅋㅋ 일차원적으로 눈에 보이는 위생을 참 중요시하죠. 저는 개는 무서운데 벌레는 전혀 안 무섭더라구요. 심지어 맨손으로 잡은 적도 많구요. ^^;; 미국인들은 바퀴벌레를 병적으로 무서워해요. 저 작은벌레는 절대 널 해칠 수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건가봐요. 키득키득

  • genome 2012.06.12 11:18 신고

    이방인님..개는 무서워하시면서 바퀴벌레는 괜찮으시다고요?ㅋㅋㅋ
    미국인들은 엄청 위생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면서 왜 신발을 신고 집을 돌아다닐까여?
    카페트에 진드기나 세균들 엄청 많을텐데...
    흰 고기만 먹는 식인종이라... 이방인님~ㅠㅠ^^;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2 13:53 신고

      개는 실제로 사람을 물 수도 있잖아요. ㅋㅋㅋ 반대로 벌레는 늘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연약하고 가련한 존재잖아요. ^^;; 사실 저도 벌레 많이 잡아봤거든요. 벌레들이 절 많이 무서워할거예요.

  • 하이^^ 2012.06.12 23:29

    잡채! 잡채는 외국인들이 한번 맛들이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에서
    빠뜨리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이라네요~
    하지만...처음 봤을 땐 노란고무줄을 요리해 놓은 것 같다고 느낀답니다ㅋㅋㅋ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5 12:48 신고

      노란 고무줄....ㅋㅋㅋ 정말 그럴 듯 하네요. 잡채가 정말 맛있죠. 다른 한국 음식처럼 너무 맵지 않아서 외국인들한테 인기 좋은 것 같아요. 제 아시안계 미국인 친구들도 잡채 너무 사랑합니다. ^-^

  • lu 2012.06.13 22:08

    외국생활 블로깅 하시는 분들 글중에서 이 블로그가 제일 현실적이고 정보도 있고 재미도 있는것 같아요.
    저도 여기저기 외국생활을 좀 해봐서 글 읽으면 감이 오는데..
    오버스러운 1~5년차 해외 생활기 보면, 어지간히 유난 스럽다 싶었거든요. 과장도 보이고, 각색도 보이고.
    뭐 한번도 그런 댓글을 달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이 블로그는 한 두어번 다음메인에서 강제소환 당해서 왔는데
    그런 유난과 불편이 전혀없고 너무 좋군요 ^^
    님의 공유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겁니다. 즐겨찾기 할게요 ^^
    잘봤습니다.
    답글

    • 이방인 씨 2012.06.15 12:50 신고

      앗, 칭찬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 그런데 처음에 다음메인 강제소환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감이 왔는데 정말 재밌는 표현이네요.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즐겨찾기 해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리고, 열심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이영화 2012.06.14 14:46

    넘잼있게 잘읽었읍니다.
    자주접했으면 좋겠네요.
    답글

  • 유대식 2012.06.16 10:31

    제 조카가 미국에서 태어나 10수년만에 한국에 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데려간 한식당에서 찬에 머리카락 한올이 발견되 밥도 안먹고 한국의 식당은 다 더럽다며 유난을 떨던데...
    그러면서 자장면을 시켜주면 게걸스럽게 먹는다는...
    그걸 보면서 제가 그랬죠! "아야!! 한국에서 제일 믿지못하고 더러운 음식이 자장면이야!!"라고요!!
    그래도 자장면은 미국에 돌아갈때까지 잘먹더라는....
    매운것을 잘 못먹어서 매운 양념치킨은 먹지 못했는데 간장양념치킨은 게걸스럽게 먹더라는...
    ㅎㅎㅎㅎ
    집나오면 100m반경에 마트가 있어서 한국에서 살고싶다는 그 아이를 보면서 힘들게 미국에서 살지말고 국내로 돌아오라고 누님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곳에서 어느정도 기반을 닦은 누님에게 말하기가 힘들더군요~
    외로운 타향살이 건강 잃지마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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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 2012.07.06 11:30

    아 포스팅을 쭉 보다가 처음 글 남기네요.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혼자 보다가 빵빵 터지기도 하고요ㅋㅋ 저도 곧 미국에 잠시 갈 예정이라 포스팅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되네요. 추천 꾹꾹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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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씨 2012.07.06 13:49 신고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미국에서 즐거운 경험하시길 바랄게요. 어느 나라나 다 똑같겠지만 잠깐 머물다가면 참 좋은 곳이예요. ㅋㅋㅋ

  • BONNIE 2012.07.19 04:21

    역시!!!
    이방인님의 포스트는...
    마지막에 제대로 크게 웃었습니다.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최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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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o 2012.11.20 10:57

    예전에 영어회화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그 분도 미국분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1년간 무려 8킬로그램이 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냐고 묻는데
    저희가 더 궁금할 지경이었어요.

    한국에 오면 외국인들이 살이 빠지는게 일반적인데 오히려 더 살이 찌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면서요

    알고보니.. 그 선생님은 한국에 와서 오직 고기! 만 드셨던 겁니다.

    찜닭과 족발, 갈비 등등

    생선이나 야채는 손도 안 대셨더군요.

    미국인이 한국와서도 살이 찔수 있다! 처음으로 안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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