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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국에서는 여러명이 찌게 냄비 하나를 놓고 함께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잖아요? 숟가락이 입으로도 들어가고, 냄비로도 들어가느라 바빴죠. 그런 식탁 풍경이 당연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질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도 각자 그릇에 담아 먹는 게 익숙한데 남과 식사할 때야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미국인들은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에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민감한 사람들이라 한 냄비에 여러 숟가락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건 상상도 못한답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들락날락'하다가는 큰일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것!


DOUBLE DIPPING


Dip이라는 단어는 '살짝 담그다, 적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을 소스에 찍어먹는 것을 Dipping이라고 합니다. Double Dipping이란 직역하면 '두 번 찍는다'는 뜻으로, 여럿이 하나의 소스 그릇을 공유할 때 누군가 이미 한 번 입에 들어갔던 음식을 다시 소스 그릇에 넣는 행동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설명하자면 이런 거예요.

 

미국인들은 살사에 칩을 찍어먹는 걸 즐기는데요.
이렇게 커다란 살사 소스를 가운데 놓고 여럿이 함께 칩을 먹을 때
살사를 한 번 찍어 칩을 반 정도 먹은 다음, 입에 들어갔던 그 칩을
다시 살사에 찍는 행위가 바로 Double Dipping이랍니다.

잘라먹은 부위가 입에 한 번 들어갔던 건데
여럿이 먹는 소스 그릇에 또 들어가니까 질색하는 거죠.


한국인들 중에서도 찌게 냄비 공유하는 걸 도저히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듯이 미국에도 Double Dipping만은 용납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꽤 있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 팟럭을 하며 초콜렛 분수와 초콜렛 퐁듀를 즐겼는데 당.연.히. Double Dipping은 없었답니다.

다수가 모여 음식 파티를 할 때 소스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간혹 이런 안내판도 등장하곤 하죠.
  

두 번 찍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꼬~옥~ 자기 입에 들어갔던 걸 다시 소스 그릇에 담그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밀라아제를 퍼트리지 않고는 못 견디는 그런 사람들이 지키면 좋은 최소한의 매너가 있지요.

 

곧 죽어도 두 번 찍어야겠다면,
뒤집으시오!!!

즉, 두번째로 찍을 때는 칩을 뒤집어서 입에 들어갔던 쪽이 아니라
손으로 잡고 있던 쪽을 담그라는 거죠.

 

체감상 침보다는 손에 묻은 세균이 덜 더럽다는 게로군!


Double Dipping을 하지 않으려면 처음 소스를 찍을 때 드~음~뿍~ 찍으면 됩니다. 물론 그러면 처음 입에 들어갈 때 초강력 소스맛을 느끼게 됩니다만....

 
음식을 한 입에 다 욱여넣
재빨리 입에서 회전시키며
씹어주면 괜찮아요.


와하핫~
원래 한 입에 다 쑤셔넣는 나는
Double Dipping의 함정 따위에 빠질 일이 없지!

 

그거야 어쨌든, 저는 오늘 치킨 먹을 거예요!
여러분 신나는 월요일 



 

  1. at 2015.03.30 08:46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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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로코씨 at 2015.03.30 20:02 신고 [edit/del]

    ㅋㅋㅋ 왠지 이해가 되네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사람들 찌개에 수저같이 담궈먹는 것도 질색한대요 ㅋ

    Reply
  3. 들꽃처럼! at 2015.03.30 21:51 신고 [edit/del]

    그럼요 그럼요~~
    그럼 안되지요~~
    그런데 가족끼리는 잘 안된다는거!! ^^
    (단 내가 이룬 가족들만)

    미국 사람들은 애들 먹다 남긴거 먹나요?
    전 이제 애들이 남긴거 못먹어요~~~

    Reply
  4. at 2015.03.31 00:17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Reply
  5. 존사모님 at 2015.03.31 16:48 신고 [edit/del]

    숟가락을 깨끗이 한다면서 자기 입으로 다 빨아 먹고
    그걸로 음식을 떠 주는 사람도 저는 많이 봤어요
    보고 있으면 경직돼요
    먹기 싫어~~~~~ 전 제가 남긴 것도 못 먹겠는데....

    Reply
  6. vision2real at 2015.04.01 00:25 신고 [edit/del]

    미국에서는 소스를 공유 안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군요.

    요새는 예전과 달리 가족 식사에서도 작은 접시에 각자 덜어 먹는 일이 많아졌어요.
    근데, 먹던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덜어 가는 일이 많다는 거.
    그나마 나아진 거죠~~^^;

    Reply
  7. AKA 맴매 at 2015.04.01 03:11 신고 [edit/del]

    저는 위생관념이 별로 철저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별로 신경 안쓰이는데 나가면 조심하게 돼요..
    위에 들꽃님이 물어보셔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미국엄마들 중에 아이들이 남긴 음식 먹는 사람을 못본것 같아요...
    아까우면 싸가는 사람은 봤어도...
    아마도 싸가서 다시 애한테 먹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하고 우리 딸은 나가서 뭐 먹을때 한입씩 뺏어먹고 그러는데 지저분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첨 해봤어요 헐
    적어도 다른 사람한테 그러지는 않으니 다행이죠 ^^
    얼마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서 신봉선이 총각김치 하나를 맨손으로 들고다니면서 네 사람한테 먹이는 걸 봤거든요..
    그 중에 외국 셰프가 하나 있던데 자막으로는 매운거 먹기 싫어하는 것처럼 나왔지만 맨손으로 만진데다 남이 베어물기까지 한 음식을 먹고싶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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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마쿠로스케 at 2015.04.08 15:43 신고 [edit/del]

    시대가 변하긴 했죠. 저도 요즘에는 가족까지만 ok. 바깥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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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킴삵 at 2015.04.13 18:36 신고 [edit/del]

    앜ㅋㅋㅋㅋ저도 진짜 싫어요 다 같이 한 냄비에 입에 계속 들어가는 밥풀 묻은 수저 들이미는거...아 생각만 해도.....윽. 대학생때 (오래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아저씨들이 첫날부터 부대찌개 집에가서 다 같이 퍼먹는 정겨움을 보여주셨었죠...분명 앞접시가 있었는데...전 도저히 그 냄비에 수저를 담글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 국자로 제 앞접시에 펐던 소량의 부대찌개와 반찬으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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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춥파춥스 at 2015.05.02 13:09 신고 [edit/del]

    저도 싫어하는데 제가 하고 있어여 ㅋㅋㅋㅋ
    남이 하면 싫고, 내가 하면 괜찮고 ㅜㅜㅋㅋㅋ 못된 심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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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다각도 at 2015.05.02 20:28 신고 [edit/del]

    기승전치킨 ㅋㅋㅋㅋㅋ 그러게욬ㅋㅋ 손에 있는 세균이 침보다 낫단거네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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