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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한국 소풍에 보물찾기가 있다면 미국엔 스케빈저 헌트! 제가 어릴 적에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 보물찾기였는데요. 보물이라고 해봤자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살 수 있는 학용품들 뿐이었지만 그걸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잖아요. ^-^ 저는 시골학교 출신이라 소풍은 늘 산으로 (^^;;) 갔었기 때문에 보물찾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미국에 왔더니 여기 아이들도 소풍이나 견학을 가면 징~하게 무언가를 찾아야 되더라구요. 한국의 보물찾기와 흡사한 게임으로, Scavenger Hunt (스캐빈저 헌트) 라고 합니다. Scavenger 는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는 동물을 뜻하는 단어니까 무언가 찾으러 다니는 게임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스캐빈저 헌트 게임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학교에서라면 주로 팀을 짜서 하게 되는데 찾기 목.. 2013. 1. 2.
미국인들, 왜 물 마시는 것에 집착하는 걸까? 한국에 있는 제 친구가 어느 날 급작스럽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 너도 이제 미국 사니까 가방에 꼭 물통 하나 꽂고 다니냐? 듣는 순간 웃음이 빵 터졌네요. 그 친구는 미국에 와 본 적도 없는데 어쩜 그리 눈으로 본 듯 잘 아나 싶어서요. 제가 대학 다닐 때 가장 흔하게 본 것 중 하나가 바로 휴대용 물통 들고 다니면서 물 마시는 학생들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물통을 가방에 매달고 다니거나 혹은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물을 마십니다. 물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미국인들이 물을 휴대하는 모습을 보면 '집착'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잠시라도 물을 못 마시면 죽는 것처럼 행동해요. ^^;; 특히 학생들은 백팩을 매고 다녀서.. 2013. 1. 1.
너무 친절해서 날 미소 짓게 했던 미국인들 ^-^ 지난번에는 초면부터 너~무 솔직해서 저를 당황시켰던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미쿡인 시리즈 2탄으로 난생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아낌없이 친절을 베풀어 준 훈훈한 미국인들의 일화를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 다리 아프지 않아요? 제가 예전에 집 근처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닐 때 학교까지 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다녔습니다. 급히 가야할 일도 없는 데다가 다이어트 목적으로 걸어서 통학을 했는데요. 월요일과 수요일은 아침 9시 45분 강의를 듣기 위해 9시쯤에 집에서 길을 나서서 도로를 지나 오솔길을 거쳐 학교까지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학기 시작하고 두 달여를 걸어다니던 와중, 하루는 평소와 똑같이 아침에 학교에 가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빵빵 거리더라구요. 이 지역에서는 특별한 경.. 2012. 12. 31.
내겐 너무 무서운 미국/영국의 특이한 문화 일전에 집에서 가까운 박물관에 구경을 간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유명했던 부자 집안에서 세운 Family 뮤지엄이라서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볼 만 하다기에 한번 가 봤죠. 미국의 유서 깊은 집안이라고 해봐야 기껏 200년 역사 정도이니 유물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1800-1900년대의 미국 부자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쭈욱 전시품들을 감상하고 지나가다가 왠지 눈에 익으면서도 낯선, 이런 물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본 것은 아니고 게티 이미지에서 찾았습니다.) 이게 뭔지 혹시 아시겠어요? 언뜻 보기에는 화환을 액자에 넣은 것처럼 보이죠? 가운데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걸로 봐서는 그 여성에게 선물한 화환 같기도 하구요. 이것이 말입니다....... 화환은.. 2012. 12. 30.
너무 솔직해서 날 난감하게 하는 미국인들 평범한 미국인들이 가식/내숭 없는 솔직한 사람들이라는 건 저도 몇 번 말씀드렸고 아마 여러분의 짐작도 그러하실 텐데요. 말과 행동 모두 왠만하면 직구 승부를 하기 때문에 속마음을 파악하느라 고민할 필요도 없고 같이 어울리기 편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간혹 너~무, 지나치게, 필요 이상으로, 솔직한 나머지 저를 당황시키는 때도 있답니다. 제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산뜻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세요. 첫번째 - 안 좋은 일일수록 널리 알려라?? 얼마전에 한 백인 할아버님을 만났는데 겉으로는 60대 초반으로 보이시더라구요. 절 보자마자 요즘은 늙어서 힘들다고 하시길래 제가 65세도 안되셨을 것 같은데 무슨 말씀이냐며 웃었더니 65세? 거기다 최소한 10살은 더 보태야 돼! 하시길.. 2012. 12. 28.
미국 아이들을 유혹하는 마성의 멜로디 ♪♩♬ 가끔 조용한 날 집에 앉아 있노라면 어디선가 멀리 귀에 익은 멜로디가 들려옵니다. 마치 한국에서 차량 후진할 때 들려오는 멜로디 같은 아주 단순한 음악인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듣는 멜로디는 후진이 아니라 제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멜로디가 들려오면 저는 10번에 2-3번쯤은 뭐에 홀린 듯 밖으로 뛰쳐나간답니다. 왜냐구요? 아래 짧은 영상을 한번 봐주세요. 낯익은 멜로디와 함께 뭐가 스~윽 지나갔는지 아시겠어요?? 영상 제목에 떡하니 답이 쓰여 있어서 김 빠지긴 했지만 정답은 바로 아이스크림 트럭입니다!! 미국에는 이렇게 아이스크림 방문판매(?)가 있거든요! 원래 마을의 축제나 장이 열릴 때 그 장소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 위해 트럭이 생겨났는데 특별한 행사가 없.. 201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