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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크리스마스 선물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이 즐기는 선물게임! 미국 최대의 명절은 추수감사절이지만 제가 느끼기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기분이 들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물이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날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답니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하기도 하고,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하다 못해 쿠키나 초콜렛이라도 돌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통계 사이트인 statista.com에서 찾아 보니 최근 3-4년간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760-780 (한화 약 85만원)이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100불이나 많은 $866을 소비했다고 하네요. (연말 세일 기간이라 소비가 증가하.. 2014. 12. 26.
우리 엄마가 분석하신 "미국 부부들이 사이 좋은 이유" 평일 오후 퇴근 무렵, 우리 동네에서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한 부부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 40대 중반의 부부는 매일 출퇴근 길에 이렇게 손을 꼬~옥~ 잡고 다닙니다. 한창 깨가 쏟아지는 신혼도 아니고, 함께 산전수전 다 겪어 동지애가 쌓인 황혼도 아니 건만, 뭐가 그리 애틋한지 손을 놓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캘리포니아의 한여름에도 손을 잡고 걷더라구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20년째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즉, 이 부부는 거의 24시간 내내 붙어 있다는 거죠. 한순간도 옆에서 사라지질 않는 배우자에 지칠 법도 한데 이들은 언제 봐도 '암수 서로 정다운 꾀꼬리 한 쌍'이랍니다. 비단 이 부부 뿐만 아니라 미국에는 깨가 쏟아지는 중/노년 부부들이 많더라구요. .. 2014. 11. 3.
십 년 넘게 미국에 살았지만 이런 미쿡인은 또 처음 봤네!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주말 이틀을 쉬고 다시 만난 동료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각자 주말에 한 일에 대해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저는 뭐 평소처럼 꾸준~히 늘어져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어 듣고 있는데 Robert라는 40대 초반의 미국인이 주말에 친구가 이사하는 걸 도왔다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난 토요일에 반나절 동안 친구 이사하는 걸 도왔어. 나는 일이 없는 날에도 돈을 번다구~" 여기까지 듣고 저는 잠시 제가 집중을 하지 않아 제대로 듣지 못한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친구 이사하는 걸 도왔는데 "돈을" 벌었다니요... 아무리 미쿡이라지만 지나친 공사의 구별이잖아요?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는지 같이 듣고 있던 미국인 여성이 대뜸 이렇게 묻더라구요. "You got PA.. 2014. 10. 21.
자식 때문에 뒷목 잡고 싶어도 쿨해야만 하는 미국 부모들 오늘 저는 무려 35분 동안이나 미국인 지인의 하소연을 들어야 했답니다. 그 분은 아직 50대 초반이지만 결혼을 일찍 하여 22살에 낳은 첫 딸이 올해 29세입니다. 그 스물 아홉 된 딸이 약 1년 전에 첫 딸을 낳았지요. 그렇다면 제 지인이 생애 처음으로 얻은 손녀가 곧 돌을 맞이하니 매일이 즐거워야 마땅할 텐데 무슨 하소연이 그리 길까요... 이야기만 전해 들어도 뒷목 잡고 싶어지는 그녀와 그녀의 딸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세요.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그녀는 독실하고 엄격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랐고, 마찬가지로 유럽계 이민자 후손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낳은 딸도 착실하고 얌전하게 키워 여느 미국 아이들과 다르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2014. 10. 10.
미국 주차장에서 발견한 메모 한 장에 빵 터진 사연 몇 주 전에 말입니다. 서류를 떼러 공공기관에 갔었는데 VISITOR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장면 때문에 파하하하핫~ 하고 갑자기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여러분도 한 번 들어 보세요. 넓게 마련된 직원 주차장과는 달리 방문객 주차 공간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는데 그곳에 주차된 한 대의 차량이 소심한 양다리를 걸치고 있더라구요. 금 밟으면 죽는 건데... 이 냥반(?) 이거, 게임의 룰도 모르시는구만! 사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런 주차센스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주차선에 맞추는 게 기본 예의이긴 하지만 주차장에 여유 공간이 있다 보니 대~충 자기 편한대로 막. 주.차. 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옆 자리에 들어가려다 발견하면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다른 칸으.. 2014. 8. 1.
천진난만한 미국인을 만나니 즐겁지 아니한가 요즘 방인 씨에게는 일상의 깨알 같은 즐거움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어린 미국인 친구와 노는 일(?)인데요. 나이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짐작하기로는 저보다 한 열 살쯤은 어린 것 같습니다. 이런 파릇파릇한 친구를 어디서 알게 되었는고 하니, 제가 요즘 자기계발 겸 저녁 클래스를 하나 수강하고 있거든요. 지난 달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첫 날부터 옆에 앉게 된 인연으로 한 미국인을 새로 사귀게 되었는데 이 친구, 정말 재밌어요. "난 그~런 거~ 몰~라요~ ♪♬♩" 하는 순진무구 천진난만 전형적인 미국인이랄까요. 뭘 그렇게 모르는지 한 번 들어 보세요. 첫번째 - 남들의 시선? 체면? 그런 거 몰라요~ 미국인들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관심.. 201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