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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9

미국에 살면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 바로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저 자신에게 실망을 느낀 순간이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여러분께도 들려 드릴게요. 어제 식당에서 세 명의 흑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어찌나 큰 목소리로 떠들던지 절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이런 광경이... (웹에서 구한 사진이라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렸습니다.) 목소리 만큼이나 덩치도 큰 세 명의 African-American들이 들어오더니 세 명이 하나같이 다리를 쩍~벌~하고 자리에 앉더라구요. Bling Bling한 것은 물론이고 셋 중 가장 덩치가 큰, 아무래도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은 Golden grill을 끼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거죠. 제 가까이에 앉은 그들을 보고 솔직히 쫄.았.습.니.다. (이것보다.. 2014. 8. 15.
아무리 생각해도 옛날 백인들의 죄가 크다. 미국에 와서야 다양한 인종을 접해 본 이방인 씨,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자연히 나와 다른 黑과 白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학교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서 흑과 백은 대부분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더 살다 보니 미국에는 여전히 사회적 인종구분이 뚜렷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역시 이 땅의 소수민족이긴 하나, 노예로 끌려와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던 세월을 지나온 흑인들과는 그 한(恨)이 다르죠. 간혹 내심 백인들을 배척하고 원망하는 듯한 흑인들을 볼 때도 있고 반대로 "우리는 억울하다"며 항변하는 백인들을 보기도 한답니다. Black도 White도 아닌 제가 느끼기엔... 옛날 그 시대, (유럽 출신이나 그들의 후손인) 백인들의 죄가 큽니다. 미.. 2014. 3. 19.
UCLA에서 벌어진 불쾌한 아시안 여성 비하 파문 어제 미국 TV 뉴스를 보다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미 서부의 명문 대학인 UCLA의 아시안 학생회 사무실로 한 장의 전단지가 날아들었는데 이 일로 아시안 학생회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물론이고 UCLA의 총장까지 나서서 조치를 취해야 했죠. 문제의 전단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가 하도 많이 나와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이 전단지의 가장 상단부에는 몇 년 전 UCLA에 붙었었다는 벽보의 내용이 써 있습니다. "백인 남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흑인 여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백인 여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아시안 남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사실 저는 이 벽보의 내용도 참...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남녀가 사귀는 건 다.. 2014. 2. 10.
미국에서 재미교포 여성이 당한 희한한 인종비하 -_-^ 저는 어제 정말 황당하고 짜증나는 미국 뉴스를 접했습니다. 뉴저지에서 재미교포 여성이 Drugstore 체인인 CVS를 상대로 100만불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Hyun Lee' 라는 이름의 여성인데 Hyun (현) 이라는 한국식 First name을 보면 교포 2세가 아니라 한국에서 이민 온 분이라는 짐작도 할 수 있겠네요. 어쨌든 이 여성분이 사진 현상을 맡겼던 CVS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이것이 사진을 찾은 후 받은 실제 영수증인데 빨간 동그라미 안을 한번 보세요. 고객의 이름을 적는 란에 LEE. HYUN 이라는 이름 대신 LEE. CHING CHONG 이라고 써 있죠? 이름을 잘못 적을 수도 있지 이게 무슨 대수냐구요? CHING CHON.. 2013. 4. 20.
한국인들은 과연 인종차별주의자들일까? 제가 며칠전에 썼던 백인들의 말버릇에 관한 글 기억하시나요? 2013/01/24 -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야!" 자기방어 혹은 뻔한 거짓말? 사실 그 글의 주제는 일부 백인들이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야" 라고 대놓고 말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는데 몇몇분들이 "인종차별은 한국인이 더 심하게 한다" 는 댓글을 써 주셨습니다. 그런데 또 예전에 제가 미국에서 당한 인종차별에 경험에 대한 글 밑에는 "한국의 인종차별은 심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더라구요. 2012/02/22 - 인종차별, 직접 당해보니 눈물 나더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종차별 절대 안한다는 분도 계실 것이고, 속으로 뜨금한 분도 계실 것이고, 혹은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 역시 한국에서 .. 2013. 1. 31.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야!" 자기방어 혹은 뻔한 거짓말? 미국에서 제법 오랜 기간 살면서 수 없이 많은 미국인들과 말을 섞어 보았습니다.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동료도 있고, 이웃도 있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한 번 지나친 것이 전부인 사람들도 있죠. 그들과 대화하면서 저는 특히 백인들의 말버릇 하나를 눈치 챘는데 바로 이겁니다. I'm not a racist.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예요.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계, 백인계, 히스패닉계, 아시안계를 통틀어서 이 말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백인계일 것이라고 저는 경험상 확신합니다. 마치 남이 들으라는 듯 콕 집어서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을 한답니다. 물론 모든 백인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백인계가 자주 사용하더라구요.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조건 첫 마디를 ..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