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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

나의 Guilty Pleasure를 버리겠다 다짐한 이유

by 이방인 씨 2014. 3. 8.

독자들 중 영미권 문화에 익숙한 분들은 "Guilty Pleasure"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길티 플레져'스스로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이를 테면 시간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쏠쏠한 재미를 느껴 막장 드라마를 보는 사람에게는 막장 드라마가 guilty pleasure이고, 몸에 해로우니 담배를 끊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니코틴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담배가 그런 거죠.

세상은 유토피아가 아니고 우리는 신선이 아니니 누.구.에.게.나. Guilty Pleasure는 있기 마련일 텐데요.
이방인 씨도 대표적 guilty pleasure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답니다.

 

첫번째

내겐 너무 달콤한!


제가 가장 크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참기 힘든 유혹은 바로 이거예요.

린트 초콜렛 트뤄플!

콕 찝어서 린트!
다른 것도 아니고 Truffle!

이 초콜렛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맛이 아주 그냥 살~벌하죠?!
자비를 모르는 달콤함, Truffle 1개당 무려 79칼로리랍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3개 이상은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이미 밥 한 공기!

뜯으면 멈출 수 없는 단거 몬스터 본능 탓에
이 맛있는 초콜렛을 아예 안 먹은지 1년이 넘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초콜렛을 포기할 순 없으니 칼로리가 낮은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죠.

만약 신께서 그 어떤 것을 먹어도 살이 안 찌는 단 하루를 선물하신다면
이 악마의 초콜렛이 가득찬 방에 스스로를 감금하고 열쇠를 버리겠어요!

 

두번째

발은  개?


두번째는 일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SHOES입니다.
요즘도 사고 싶어서 눈독들이고 있는 구두가 있지요.

신께서 원하는대로 집을 꾸밀 수 있는 단 하루를 선물하신다면 (또?!!!)
저는 이런 방에 한 번 더 스스로를 감금하고 열쇠를 먹어버리겠어요!

 

시대를 풍미한 디바, 머라이어 캐리의 신발장입니다.
미미 공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약 1,000 켤레의 신발을 소유하고 있다네요.

이 사진을 보고 몹~시도 부러워하다가 문뜩 아주 오래전에 읽은
영화배우 윌 스미스의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윌 스미스가 헐리웃에서 인기를 얻고 부와 명예를 막 쌓기 시작할 무렵,
그는 여느 젊은 남성들처럼 자동차에 열을 올렸다고 해요.
남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최고급 자동차를 몇 대나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너는 궁둥이가 하나 뿐인데 대체 왜 이리 많은 차가 필요한 거냐?!"

 

저도 발이 한 쌍 뿐이니 신발이 그리 많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이방인 씨는 이 두 가지 guilty pleasure를 버려야겠다는 (버리려는 노.력.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때문이죠.

 

이멜다 마르코스 여사예요!!!

필리핀 제 10대 대통령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의 부인으로,
무려 3,000켤레의 신발을 모았다고 전해지죠?

전설적인 사치의 여왕이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어마어마한 미모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당히 넉넉해지셨네요.

만약 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초콜렛을 계속 먹고 신발을 계속 구입한다면...???



이멜다 여사는 젊은 시절에 예쁘고 돈이 많기라도 했지만
이방인 씨는...
이러다가는 그냥 "이러다" 할머니 당첨!!


흐~음~
어라라랏?
"이러다 할머니" 나쁘지 않은데??!!



잘~하면
괜찮은 캐릭터 나오겠는데?!!
한 30년쯤 후에

 이러다 할머니의 괜~찮~은 블로그 

개설 예감!!!

 

여러분의 guilty pleasure는 무엇인가요?
어서 하나씩 꺼내놓아 보세요~


아이 신나~는 토요일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