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ything & Everything

[근본 없는 요리] 이방인 씨의 초콜렛 파이 만들기!

by 이방인 씨 2013. 12. 9.

제가 추수감사절에 구웠던 펌프킨 파이, 기억하시나요?
그 때 쓰고 남은 파이 크러스트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초콜렛 파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Recipe는 취급하지 않는 근본 없는 요리사, 다시 등장입니다~

 

 먼저 팬에 크러스트를 잘 붙입니다.
이번에는 내용물 없이 크러스트만! 굽기 때문에 포크로 밑바닥에 구멍을 송송 내구요.

 

고소 고소한 아몬드를 뿌립니다.
아몬드를 넣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먹고 싶으니까요~

ㅎㅎㅎ

 

450F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우니 이렇게 되네요.

내용물 없이 크러스트만 구운 이유는 말이죠,

오늘 제가 만드는 건 차갑게 먹는 푸딩 파이거든요!

 

무설탕 무지방 젤로 푸딩 믹스에

 

무지방 우유 2컵을 넣고

 

푸딩 우유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조각들!

아름다워~

샤방


2분간 잘 저어주면!

 

푸딩 완성입니다~

 

명색이 초콜렛 파이니까 일단 초코 푸딩을 채웁니다!

 

그 위에 whipped cream을 처덕 처덕~


여기서 끝낼 순 없죠!

 

 그 위에 바닐라 푸딩을 올립니다.

원래 초코 바닐라 swirl이 맛있잖아요?

 

이 남자도 둘 다 먹고 싶대요!

 

마지막으로는 얇게 슬라이스한 honey dew 멜론을 살포시 얹으면 됩니다.

생각중  아, 허니 듀를 넣는 이유는 말이죠!

그냥 제가 먹고 싶으니까요~

올리고, 또 올리고, 여기까지 마친 뒤 냉장고에 넣고 1시간 반에서 2시간을 차갑게 굳힙니다.
안달 안달하며 간신히 2시간을 기다린 뒤 냉장고로 달려 갑니다~

 

멜론 눈 코 입을 달고 나온 녀석이군요.
  조금 일찍 꺼낸 모양인지 약간 덜 굳어지긴 했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옆 모습을 보니 black, white, yellow의 3층이 살아 있네~

느낌표

아니, 가만...
black, white, yellow라니,
이건 설마! 흑, 백, 황인종을 위한 화합의 파이인가?!

화합의 파이 맛이 어떠냐 물으신다면...

이 요리사는 근본은 없을지 모르나
단 음식을 생각해내는 소질은 있을지도요...

맛있어요!!

무엇보다 아몬드와 초콜렛의 궁합이 환상이고,
푸딩의 부드러운 식감과 파이 크러스트의 바삭함의 조화가 또 어마어마하네요.

※ 작은 글씨로 덧붙입니다.
단 맛에 환장하는 제 입에만 맛있을 확률,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저희 집에 오실 일이 있거든 꼭 대접해 드릴게요~

저항은 부질없습니다.


제멋대로 요리사 이방인 씨의 아몬드 멜론 초코 바닐라 푸딩 파이였습니다.
여러분 씩씩한 월요일,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