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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단신(短信)

독자들께 드리는 새삼스러운 부탁

by 이방인 씨 2014. 6. 3.

친절한 방인 씨의 선량한 방문객 여러분,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 
문뜩 고개를 드니 벌써 6월이네요. 어쩐지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왜일까요???


왜긴요, 방인 씨가 글도 자주 안 쓰고 답글은 아예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그렇겠지요.


희소식을 하나 전해드리자면, 저는 요즘 몹시 마음 편한 한때를 보내고 있답니다. 글도 하루 걸러 한 편 쓰고 있는데다가 답글도 안 쓰고? 못 쓰고? 있으니 블로그에 무심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좋네요~!

 

저는 이렇게 달라졌는데 여러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조용히 지켜봐 주시고, 비밀댓글로 응원의 말씀을 남기기도 하시고, 그렇~게나 하지 말라고 부탁드린 비밀댓글 질문도 꾸준히 올라오고 말이죠.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인이 비워두고 있는 집에 손님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시니 든든합니다.


여러분 믿고 앞으로 조금 더 비워둬도 괜찮을 것 같아요~!


블로거와 방문객들의 관계...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지 않고 댓글만 승인하러 로그인했다가 잠시 여러분의 흔적을 바라보니 고마움 반, 미안함 반으로 마음이 출렁이네요. 블로그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을 당할 때마다 항상 제 쪽에서 불쾌한 방문객들을 참아 넘기고 있다 생각했는데 어쩌면 여러분도 이 불친절한 블로거를 참아주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있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네요.

그러니 여러분!


앞으로도 쭈~~~욱~~~ 참으세요~

저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일관되게 불친절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아~ 선량한 여러분, 어쩌다가 하.필. 이런 블로거와 엮이게 되셨나요?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