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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단신(短信)

3년차 블로거, 이쯤에서 위기 고백?!

by 이방인 씨 2014. 5. 26.

인 씨의 오래된 애독자 분들이나 눈치 빠른 독자들께서는 제목을 보고 '이제 실토를 하는군!' 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대로 요즘 이 제멋대로 블로그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글보다 사진 포스팅이 많아지고, 대충 때우려 하고, 답글은 나 몰라라~ 방치 상태고, 방명록 확인도 안 하고, 이쯤 되면 눈치 못 채는 독자들이 둔한 건지도요...?

어찌하여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느냐 물으신다면... 가장 큰 이유는!


방인 씨의 의욕상실입니다.


왜 의욕을 잃었느냐 다시 물으신다면...


복잡미묘하네요~

이유를 대자면 지금 바로 한 서너 개는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간은 멀쩡했는데 어째서 요즘은 시들해진 걸까 애써 짐작해 보자면 아마 싫증나는 시기가 온 것 같기도 하네요. 불친절한 이방인 씨의 블로그는 약 4개월 후 9월 13일에 만으로 꽉 채운 3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끈기 있는 분들에게 3년은 짧은 시간일 수 있으나...


그 괴롭다는 고등학교도 3년이면 졸업하는데!
도 마늘과 쑥만 먹이면 100일 만에 사람이 되는데! 
살 찌는 건 하루 저녁이면 되는데!


3년...은 지구력이 부족한 이방인 씨에게는 만만치 않은 세월(?)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올 초에 블로그를 접을까, 장기간 휴식기를 가질까 꽤 고민했답니다. 그 당시의 결론은 '지금까지 해 온 게 아까워서라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 보자!' 였지요. 그 결심은 아직도 유효합니다만 의욕부진이란 게 마음만 가지고 쉽게 해결되지는 않네요.

호기심만으로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이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는 참 즐거웠었는데 말입니다.

 

흥겨운 풍악을 울리던 한때.jpg


개설하고 의외로 빠른 시일 내에 인기를 얻은 덕분에 블로그에 푹 빠져 있던 시기도 있었고 말입니다.

 

건실한 블로거로 살던 한때.jpg


그러나 행복은 잠시라 소중하고, 불꽃은 순간이라 아름다운 법!

 

가가멜은 나와 줘야 제 맛!

가가멜의 머리 만큼이나 부실한 저의 의욕 상태를 어찌하면 좋겠습니....


아 참,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스머프 실사판 영화에서 가가멜역 맡은 배우 말이예요.

 

길 가다 만나면 배운 적도 없는 무에타이주짓수를 절로 시전할 것 같은 비쥬얼이지만

원래는 이런 얼굴이예요!

 


어머, 괜~찮~다~!


나름... 느낌 있어~

가 아니지!!!!!!

지금 한~창 숙연해지는 심경고백 중이었는데 쉬먀~


-------------- 쭉~ 빠졌던 삼천포에서 회항중입니다. ---------------


자, 여러분 다시 감정 잡고 집중하시고 쉬먀~

이방인 씨는 현재의 의욕상실 상태를 여러분께 가감 없이 털어놓고 이 시기가 흘러가게 두려고 합니다.


의욕인지 쌍욕인지... 이~런 %&$≥∴♂⊇⊃

갈 테면 가겠고 다시 올 테면 오겠죠, 뭐.


일부러 휴식기간을 가지진 않겠지만 정 쓰고 싶지 않을 때는 글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규칙적을 포스팅하도록 노력할게요. 이노무(?) 블로그로 이어진 여러분과 저는 이미 운명공동체! 당분간 여러분도 인내심을 가지고 저의 삽질을 이해해 주셔야겠습니다. ← 사과의 말이 나올 타이밍에 지나치게 위풍당당한 종결어미!


역시 나란 녀석은... 

를 버는 능 있어~


그럼 여러분, 오늘도 박 터지게 신나는 하루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