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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인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by 이방인 씨 2014. 5. 14.

가 얼마전에 몹시도 공감한 설문조사 결과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설문조사기관인 Harris Poll에서 미국 성인 2,234명을 대상으로 <당신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사람은?> 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했는데, 아마 여러분 중에도 그 결과에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미국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사람은?

 

공동 6위 - 비행기 짐칸을 자기 편할대로 사용하는 사람 (65%가 대답)

아시겠지만 기내 짐칸은 꽤 협소하죠? 자기 좌석 윗 칸에 하나의 짐만 넣는 것이 매너지만 비행기 타 보면 자기 편할대로 이것저것 (심지어 어떻게 통과했나 싶을 정도로 큰 가방까지!) 꾸역꾸역 아무 칸에나 밀어넣는 사람들이 있지요.


공동 6위 -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휴대전화 통화하는 사람 (65%가 대답)

말할 것도 없죠. 저도 간~혹 전화기에 대고 소리치듯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친.절.히. 알려주고 싶은 욕구를 느낀답니다.

 

님아, 멀~리 있는 사람과 통화하는 건 알겠는데, 소리지르지 않아도 그쪽까지 잘 들려요.
그게 바로 전화기라는 신문물의 기술이랍니다~

 

5위 - 목소리 큰 사람 (71%가 대답)

6위와 비슷한 내용이네요. 맞아요. 미국인들은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내는 걸 참 싫어합니다.


공동 3위 - 약속시간 잘 안 지키는 사람 (80%가 대답)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죠. 나만 시간이 남아돌아 제 시간에 약속장소에 도착해 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공동 3위 - 지저분한 게으름뱅이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상투적으로 등장하는 게으름뱅이의 표상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제 감았는지 모르는 떡진 머리에 파자마를 입고 소파에 누워 TV 보며 스낵을 먹는 사람들이죠. 대표적으로 이 사람!

 

웃는 낯으로 남편 주위를 진공청소하고 있는 마지의 내공이 상당합니다.

 

2위 - 무례함을 감추지 않는 사람 (85%가 대답)

무례한 사람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죠.

무례함을 감추는 사람대놓고 무례한 사람

입 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이나 태도를 고치지 못할 바에는 꽁꽁 숨기는 게 차선인 것 같습니다.


1위 - 공공장소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들 (86%가 대답)

어떻습니까? 1위를 보고 공감하시는 분들 많죠? 저는 아이를 꽤 좋아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멋대로 구는 아이들은... 솔직히 예뻐하기 힘들죠.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돌아다니거나 큰 소리로 떼를 쓰거나 울 때, 참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그 아이의 부모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들은 아이니까 뭐라 말은 못하지만 아마 속으로 그 부모님의 양육방식에 의구심을 품을 거예요. 

제가 목격한 미국인들은 대체로 공공장소에서 꽤 엄하게 아이들을 단속하는 편이었는데도 미국인들이 이것을 짜증나는 행동 1위로 뽑은 것을 보면... 제가 그간 운이 좋아서 심각한 아이들을 많이 못 본 걸 수도 있겠고, 아니면 미국인들의 공공예절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일 수도 있겠구요.


사실 일주일 전에 이 설문조사를 봤을 때는 포스팅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오늘 너무 귀여운 뉴스를 접하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캐나다의 한 식당에서 아이를 데리고 밥을 먹은 어느 어머니가 식사를 마친 후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그 이가...?

 

바르게 행동한 아이들: - $5
식당에서 얌전하고 착한 매너를 보여준 아이들에게 5불을 할인해 준 거예요!


식당 주인의 무척 다정한 행동이지만 혹...시... 이렇게라도 하면 부모들이 아이들 단속에 각별히 주의할까 봐 고안해낸 방법일지도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 없는 사람은 상상도 못할 만큼 힘든 일이 분명하겠지만...


공공예절을 잘 가르치는 것이 아이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인 것 같아요.

5불 할인은 보~너스!

여러분, 신나는 하루 유후~